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아산(峨山) 100주년] 대이은 MK, ‘자동차 왕국’ 꿈 이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주영 명예회장의 긍정·창조·의지…정몽구 회장 이어받아 세계 5위 車 생산국 우뚝

[뉴스핌=김기락 기자] 아산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은 긍정, 창조, 의지를 남겼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 정 명예회장은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불굴의 의지 그리고 새로운 발상으로 한국 경제의 초석을 다졌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의 8남1녀 중 차남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아산의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철강소재에서 완성차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동시에 현대·기아차를 전 세계 5위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시켰다. 

정 회장이 아산의 정신을 계승해 이룩한 자동차 왕국을 3세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어떻게 키워 나갈지 이목이 집중되는 때다.

 ◆ 정주영 명예회장, 긍정의 힘이 강한 의지로 이어져

이상주 전 한림대 총장은 백인문집 ‘아산 정주영과 나’ 중에서 “정주영 회장은 매사에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다. 그 분의 마음 속에 들어가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정 회장이 크게 걱정하거나 낙담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 분의 자서전에 붙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표제도 그분의 낙관주의를 잘 나타낸 말”이라고 회고했다.

지난 1999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가운데)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 = 현대차그룹>

정 명예회장은 긍정적 사고를 가졌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세계적인 기업을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수많은 고난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그의 긍정적인 사고는 어떠한 곤경도 이겨내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쉽게 포기하려는 요즘 2030세대에게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불굴의 의지 또한 역사에 굵은 획을 그었다. 

김상홍 전 삼양그룹 명예회장은 백인문집을 통해 “현대의 서산 간척사업에서 파도가 거세 공사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아산은 큰 유조선을 끌어다가 방파제로 이용해 무난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정 명예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을 높게 평했다.

 ◆ 자동차 사업은 ‘창조’의 결정체..美 진출 30년만에 1000만대 판매

정 명예회장의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탱크같은 의지는 한국을 전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오르게 했다. 독자 기술을 통해 오늘날 현대·기아차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독일 폭스바겐, 일본 토요타, 프랑스 르노닛산을 잇는 세계 5위 자동차 대국으로 우뚝 섰다. 한국처럼 작은 국가가 자동차를 생산하는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정 명예회장의 자서전 첫머리에는 “나는 확고한 신념과 불굴의 노력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지, 특별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에는 “‘된다’는 확신 90%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 외에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은 단 1%도 갖지 않는다”는 대목이 있다.

정 명예회장의 자동차 사업은 창조의 결정체였다. 정 명예회장은 1967년 미국 포드와 기술제휴를 맺으며 현대자동차주식회사를 설립,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포드의 해외 시장 제재와 경영권 참여 등 간섭이 잦아지자 정 명예회장은 포드와 제휴를 끊어버렸다. 그럴 바에 독자 기술 개발이 낫다고 판단, 과감히 결정한 것이다. 사업가로서 성공해야 보국할 수 있다는 신념이 강했기에 그는 험난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은 기술 독립을 통해 1976년 순수 국산 자동차 1호인 포니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1986년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개발 10년 만에 기술 전수 국가로 엑셀을 수출하게 된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글로벌화에 집중했다. 1998년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면서 기아자동차를 인수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등에 현지공장을 세우기 시작했다. 2002년에 중국 베이징차와 합작공장을 설립했고, 그 해 4월에 미국 앨라베마 공장을 완공했다.

2004년에는 누적 수출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 양적 성장이 너무 빨랐을까? 정몽구 회장의 품질 경영에도 불구, 국내외에서 리콜이 반복됐다. 정몽구 회장은 이 같은 품질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 정면 돌파해나갔다.

기아차 인수 외에도 2006년 INI스틸을 현대제철로 사명을 변경, 출범시켰다. 이로써 쇳물에서 완성차까지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이룬 것이다. 2013년는 현대·기아차는 포드 등을 제치고 세계 5위 완성차 업체로 등극했다. 또 정 회장의 품질 경영 결과, 미국 JD파워 2015년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가운데 기아차 1위, 현대차 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 정의선 부회장의 새로운 도전 ‘제네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하고, 2005년 기아차 해외 담당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부터 현대차 부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해마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786만대의 판매 목표를 초과, 800만대를 달성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820만대다.

현대차는 엑셀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에 총 1002만7899대를 판매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다. 그 만큼,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과 동시에 정의선 부회장의 또 다른 목표가 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부터 미국 등 전 세계에 진출할 예정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진두지휘할 만큼, 고급차 브랜드는 현대차의 숙원이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고급 브랜드와 본격 경쟁할 방침이다.

재계는 앞으로 정의선 부회장이 3세로서 정주영 명예회장이 남긴 아산 정신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 제네시스 브랜드 발표회에서 “새로운 시작이 그렇듯 저 역시 설렘과 떨림이 교차하고 있다”며 “상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으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현대차는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재계 한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의 차분하면서도 담담한 발표에 정주영 명예회장의 모습이 엿보였다”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정의선 부회장의 새로운 도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