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초강적 만난 넷마블, 넥슨 질주에 위기감 '고조'

기사입력 : 2015년11월25일 14:37

최종수정 : 2015년11월25일 14:39

예상넘는 넥슨 '히트' 파급력..넷마블 모바일 독주에 제동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이 드디어 넥슨이라는 적수를 만났다. 

올해 3월 출시된 넷마블 '레이븐'이 연 매출 2000억원(추정치)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독점한후, 8개월 만에 제대로 된 라이벌을 만난 셈이다. 넥슨은 연 매출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게임사라는 점에서 모바일로만 연 매출 1조원을 일궈낸 넷마블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는 출시 이틀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더불어 같은 날, 누적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면서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18일 하루동안 2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말 그대로 깜짝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반면 같은 시기에 출시된 넷마블의 '이데아'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며 무난하게 선두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히트의 깜짝 흥행에 살짝 밀리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출시된 이후 6일이 지나서야 애플과 구글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히트'의 흥행세에 약간 뒤쳐진 모양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 `히트 데이`에서 초대형 모바일 RPG HIT(히트)를 소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넷마블은 올해 3월, 게임대상 수상작인 '레이븐'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1년 가까이 지배해 왔다. 지난해 출시된 이후 꾸준히 매출을 끌어다 준 '몬스터길들이기'와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까지 더하면 2년 가까이 국내 시장을 장악해왔다. 컴투스와 웹젠 그리고 4:33 등이 넷마블에 대항해 꾸준히 모바일 대작을 들고 나왔으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넷마블과 경쟁하기엔 회사의 규모 차이가 컸다.

그러나 넥슨은 이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탑오브탱커' 등 외산 게임을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발을 내딛은 이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흥행작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당장 히트와 더불어 축구게임인 '피파온라인M',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도미네이션즈', SRPG 게임 '슈퍼판타지워', 전략카드게임(TCG) '마비노기 듀얼' 등 장르를 다양화한 신작 모바일 게임으로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개최된 넷마블 모바일 전략 간담회에서 글로벌 진출을 강조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사진 = 이수호 기자>
특히 넥슨은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정헌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홍보와 마케팅 부서의 모바일 사업군을 대폭 강화하며 넷마블과의 장기전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다.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온 '히트'(개발사 넷게임즈) 역시 박지원 대표가 직접 나서, 게임빌과 4:33 등 대형게임사와의 경쟁에서 퍼블리싱을 따내며 협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제는 PC 시장 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까지 집어삼키겠다는 김정주 회장의 의지가 관철되는 그림이다.

이에 넷마블도 지난주부터 '이데아'의 4차례 조기 업데이트를 통해 흥행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톱스타 이병헌을 앞장세운 매스마케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작 RPG '콘'과 '리니지2' IP를 활용한 '프로젝트S'도 넷마블이 내놓을 비장의 무기로 꼽힌다. 힘겹게 차지한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의 위치를 쉽게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다.  

다만 넥슨이 현재의 라인업에 '야생의 땅:듀랑고', '파이널판타지11', '테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까지 추가해 물량으로 압박한다면 넷마블이 예전 같이 독주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질리지 않는 게임을 만드는 기술이 강한 만큼, 현재의 넥슨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갈 지는 일단 두고 봐야 한다"며 "넥슨이 히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갖춘 만큼 예전처럼 넷마블이 독주하는 형태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