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또 'SC은행 매각설'... 당사자들 "불가능한 소설"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2월03일 09:38

실적 악화 SC銀 + 몸집 키울 대구銀 결합..."직원 불안감 확산"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일 오후 4시 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다시 한번 매각설에 곤혹스러운 처지다. 이번에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앞둔 상황에서 인수자로 대구은행과 매각가격까지 흘러나오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나 SC은행과 DGB금융지주는 모두 강력히 부인하며 펄쩍 뛰고 있다. 금융당국과 IB업계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일 복수의 SC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직원들 사이에서는 SC은행 매각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급속히 퍼졌다. 대구은행이 SC은행을 인수한다는 해묵은 얘기지만, 매각가격(2조4500억원), 인수후 은행명(대구제일은행)과 차기 은행장(최모 전 부행장)등이 거론돼 구체화됐다.

SC은행과 DGB금융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 SC은행은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헛웃음을 쳤다.

금융당국도 비슷한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한달 전쯤 대구은행이 SC은행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아 대구은행 최고위층에 직접 확인했는데, 내용도 전혀 모르고 있더라"며 "행장 이름까지 나오는 거 보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너무 구체적이라 신빙성이 더 떨어진다는 얘기다.

지난해 지방은행 M&A 경쟁에서 대구은행이 상대적으로 부진해서 도는 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BNK금융(부산·경남은행 지주사)과 JB금융(전북은행 지주사)이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집어가는 동안 DGB금융은 농협금융에서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을 사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몸집을 불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나오는 소문 같다"고 말했다. 실제 2013년말과 2015년 9월말 총자산(연결)을 보면, JB금융과 BNK금융이 각각 2.36배, 1.89배 불어나는 동안 DGB금융은 1.35배 증가에 그쳤다.

매각설의 근본원인은 SC은행 실적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뜻밖의 희망퇴직도 ‘기름을 부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SC은행은 2009년 4326억원까지 갔던 순이익이 계속 쪼그라들어 지난해에는 645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9월말 누적으로 1079억원 이익을 냈지만, 3분기에는 35억원 적자였다. DGB금융 관계자는 "(SC)은행 구조조정과 맞물린 얘기같다"고 했다.

증권가 은행 업종 애널리스트도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SC은행은 대구은행이 가져가기에 덩치가 크다"고 말했다. SC은행은 자기자본이 4조7000억원이다. SC은행의 가치를 현재 은행업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를 적용하고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더해 2조8000억원으로 추정하면, 자기자본 3조7000억원의 DGB금융이 증자를 감행해 인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주주 관심사인 국내은행의 ROE(순자산수익률)은 4.73%로 최근 10년 평균 8.04%의 절반으로 추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불안한 표정이다. 한 SC은행 관계자는 "매각설이 너무 자세하게 나오고 있어 이번에는 진짜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SC은행의 한 영업점 직원은 "한 점포의 모든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너무 안 좋은 얘기가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