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불안감도 상존..관망세 후 대응할 듯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밤사이 기대를 모았던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밤사이 14bp 가까이 급등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 금리인상 불안감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선반영 인식도 있고 국내 경기 부진에 따라 저가매수세 유입도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불확실성이 많아 당장 대응키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관망세가 우세할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4일 오전 9시3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3bp 상승한 1.750%에 호가 중이다. 국고3년 15-3도 매도호가만 2.6bp 오른 1.780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10년 15-2는 6bp 상승한 2.325%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1틱 하락한 109.15를 보이고 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9틱 떨어진 123.90에 거래중이다. 외국인은 3년선물은 2060계약 순매도하는 반면 10년선물은 120계약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과 유럽장 영향으로 약세출발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월말 은행채 과다발행에 따른 금리 약세 등 영향으로 어느 정도 선반영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ECB 회의 결과 추가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또 미국 옐런의장이 청문회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함에 따라 글로벌 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다음 주 금통위도 예정돼 있어 약세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어렵겠다. 다만 국내외 경제 지표 회복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금리상승시 마다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미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전일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해외발 악재로 약세 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말 분위기에 최근 몇 년간 지속돼온 플래트닝에 대한 의구심과 국내 유입돼 있는 해외투자자들의 자금회수 여부 등 아직 확신을 갖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다”며 “확신을 갖고 운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좀 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