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STX조선, '빅4'에서 '중소조선사'로 대수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건조능력 대폭 축소·인력 35% 추가 감축…추가 금융지원은 없어

[뉴스핌=조인영 기자]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회생절차) 대신 자체 회생의 길이 열렸다. 하지만, 건조능력과 인력을 대폭 축소키로 하면서 한 때 '빅4'를 자처했던 STX조선은 '중소 조선사'로 위상이 낮아지게 됐다.

STX조선은 조선업황이 장기 부진에 빠지고 있던 상황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선 여파로 재무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2013년부터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STX 남산타워 <사진 = 뉴스핌DB>
11일 대우조선의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구조조정을 통한 중소조선사로의 전환 방안 마련'을 통해 "자율협약 상태로 계속기업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사업구조 재편 및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본사인 진해 조선해양기지는 5개인 선대가 2개로 축소(Downsizing)되고, 5~7만톤(t)급 탱커선에 특화돼 운영된다. 신규 수주 시에도 현금성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는 선박에 한해 수주하도록 할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선박 건조에 선대 5대가 모두 사용되고 있으며 3척의 선박이 건조된 이후 2대의 선대만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국내 대형조선사들과 수주경쟁을 해왔던 해양플랜트, 중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은 수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고성 조선해양의 경우, 기수주 건조 물량이 인도되는 2017년 초부터 대형블록 공장으로 기능을 변경해 국내 조선사의 대형블록 하청을 담당하도록 바뀐다.

사업구조가 재편되면서 향후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9월 기준 수주잔량은 상선부문 426만6000GT, 크루즈부문 78만8000GT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에즈막스나 VLCC 등 STX가 건조할 수 있는 선종이 줄어들게 되면서 선박가격차로 인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또 대형사 대신 중국을 비롯해 성동조선, 대선조선, SPP 등 중형 석유제품선 및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건조하는 국내 중견조선소들과의 경쟁으로 조선업계에 판도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적인 인력 감축도 진행된다.

자율협약 개시 후 올해 10월까지 864명(24.4%)를 감축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930여명(34%)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이달까지 480명을 줄인 뒤, 내년 말 이후 고성 야드의 분리·운영이 안정화되면 450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는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복리후생비 지급도 중단키로 했다. 앞서 노조는 인력 감축, 임금 삭감, 인력재배치, 생산능률 극대화 등 구조조정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지난달 30일 제출한 바 있다.

채권단은 추가 신규자금 지원이 없는 대신 미집행된 지원자금 잔여분 4530억원을 건조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현재 3~5%의 금리 수준도 1%대로 인하한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을 방안을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추가 신규자금 지원없이 정상 운영될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기수주 선박을 대거 인도하고, 신규수주는 축소함에 따라 선수금환급보증(RG) 잔액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수금환급보증(RG)은 선박을 주문한 선주가 조선사에 선수금을 줄 때 부도에 대비해 금융사로부터 받는 보증을 말한다. STX조선해양 여신과 RG를 합한 금융권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약 5조8000억원이다.

이어 산은 측은 "대외여건 악화가 심화되고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회사의 근본적인 터어라운드 여부 및 독자생존 가능성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STX조선은 대형조선사와의 경쟁사에서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다운사이징함으로써 국내 조선업의 과잉공급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은 채권단의 결정은 STX조선의 자회사 매각, 2014년부터 서서히 나타나는 수익 개선에 기인한다.

STX는 기존 저가 수주 선박의 대부분을 인도 또는 계약 취소했으며 STX대련 청산, STX핀란드 매각 등으로 해외 투자 손실도 정리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1조53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후 2014년 3039원 적자에 이어 올해 3분기에는 47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산은 관계자는 "2개월여간의 정밀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웃돌고, 사업구조조정, 수주합리화, 인적구조조정 등을 실행할 경우 2017년부터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안에 대해 조선업계는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재편안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이번 구조조정안은 매출 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며 "건조선종도 일부만 담당하고 인력도 추가 감축하도록 하도록 하면서 원가절감과 함께 경쟁력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건조선종이 명확해지면서 STX조선 뿐만 아니라 협력사에도 적잖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부 선종에 주력하게 되면서 STX의 포지션이 명확해진다는 점은 있으나 협력사에는 적잖은 타격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STX도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어렵다. 예전과 같은 생산성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