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대리운전부터 미용실까지..카카오, '골목상권' 논란 넘어설까

기사입력 : 2016년01월31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2월04일 17:38

2013년 네이버 전례 따라갈 수도..기존 사업자와의 윈윈 필요

[편집자] 이 기사는 01월 29일 오전 11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카카오가 O2O 분야에서 문어발식 확장에 나섬에 따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네이버가 골목상권 문제로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종료하는 등 홍역을 앓았다는 점에서 카카오 역시 같이 이슈로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카카오 드라이브(대리운전)와 카카오 헤어샵(뷰티) 진출을 본격화한다.

대리운전 사업자들의 반발을 샀던 '카카오 드라이브'는 2월 대리기사를 모집해, 2분기 중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미용실 예약서비스가 가능한 '카카오 헤어샵'는 상반기 중 가맹점 모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카카오파머 제주(감귤 유통) 역시 2월 서비스 종료됐지만, 관련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제주 현지 유통업체들의 반발 탓에 상시 서비스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틈새 시장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카카오 신사업의 공통점은 과거 네이버처럼 골목상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사업군이라는 점이다.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유통 구조를 줄이거나 기존 사업체들보다 마진을 적게 가져가는 형태인 탓에 소비자들은 혜택을 보는 대신 기존 사업주들의 반발이 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이같은 인터넷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지자 부동산, 윙스푼(여행), 네이버 키친(레시피), 네이버 쿠폰, 워너비(패션), 네이버 굿모닝(알람) 등 7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가 사업 철수로 인해 본 손실만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카카오 헤어샵 홍보 영상 캡처>

당시에는 혁신적인 사업이었지만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 심하고 포털 자체의 독과점을 우려하는 여론이 거세져 철수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카카오 드라이브 역시 현재 전국대리운전연합회 등에서 사업 저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수차례 시위를 진행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헤어샵도 자체 마케팅이 가능한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들과 IT에 둔감한 동네 미용실들의 경우 적잖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이미 관련 사업에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은 만큼, '창조경제 죽이기'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가 O2O 신사업을 철수한 이후, 그 분야에서 직방과 옐로모바일 등 관련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떄문에 카카오가 중소 스타트업들이 커가는 자리를 막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카카오는 소비자의 편리성을 마케팅 도구로 삼고 기존 중소 사업주들의 마진율을 높여준다는 당근책으로 악화된 여론을 무마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대리운전 사업의 경우에도 기존 중개업체들의 폭리를 강조해 대리기사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인상을 주면서 어느정도 여론전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카카오택시 역시, 기존 콜택시업계와 달리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결과적으로 콜택시업계가 무너졌지만 여론 악화를 피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카카오는 미용실 사업의 경우에도, 사업주들에게 부담이 됐던 소셜커머스 광고를 줄이도록 유도하고 카카오-다음과의 연계 마케팅을 이끌어내 '윈윈'하는 구상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네이버가 그랬듯 카카오도 올해 신사업 대부분이 기존 사업주들과 마찰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골목상권 논란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라며 "다만, 대리운전 때처럼 여론전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