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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젊은 오너’ 중점사업에 ‘전진 배치’

기사입력 : 2016년04월06일 13:49

최종수정 : 2016년04월06일 13:49

경영권 참여 2‧3세 로드숍‧해외사업 등에 투입
경험부족‧검증 안 된 인사 논란은 ‘과제’

[뉴스핌=박예슬 기자] 화장품 업계 오너 2‧3세들이 속속 경영 일선에 뛰어들고 있다. 대부분 40대 이하의 젊은 층인데. 입사 1년도 되지 않은 만 25세의 ‘사회 초년생’ 임원도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토니모리의 유럽 세포라 론칭행사. <사진=토니모리>

이들은 로드숍 사업, 해외시장 진출 사업 등 각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에 배치돼 '경영 수업'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배해동 회장(57)의 장녀 배진형(25)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1990년 8월생인 그는 뉴욕대에서 인문과학부(College of Arts and Science)를 졸업한 후 지난해부터 토니모리 해외사업부에서 인턴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배 회장이 장녀의 첫 근무지를 해외사업부로 한 데 대해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토니모리의 사업 방향을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사회 경험이 1년도 되지 않은 사회 초년병을 이사로 신규 선임한데 대해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화장품의 자회사 더샘인터내셔날은 올초 임원인사를 통해 임진서(49) 전무이사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신임 임 부사장은 임충헌 한국화장품 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주인 고(故)임광정 회장의 3세다.

더샘인터내셔날은 지난 2010년 론칭한 로드숍 브랜드 ‘더샘(the Saem)’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로드숍 후발주자로서 론칭 이후부터 내내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지만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렴하지만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더샘 매장. <사진=더샘>

최근 들어 영업손실도 줄었다. 2013년 영업손실 106억원에서 2014년 62억원, 지난해 40억원으로 감소한 것.

한국화장품이 집중하고 있는 로드숍 사업의 경영진으로 3세를 참여시킴으로서 자연스레 경영권 승계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생산업체 코스맥스도 올초 임원인사로 이경수 회장의 아들 이병만(38)씨와 이병주(37)씨를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병만 전무는 중국 TFT담당을 거쳐 코스맥스차이나 마케팅 상무를 역임했으며, 이병주 상무도 맨하탄대학 MBA과정을 거쳐 외국계 업체 등에서 커리어를 쌓아 왔다.

현재 중국, 미국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코스맥스는 최근 할랄 인증을 받고 중동 시장까지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신임 임원의 인사 또한 코스맥스의 글로벌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방영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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