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국, 235억달러 멕시코 보건의료시장 진출 기반 마련

기사입력 : 2016년04월07일 15:37

최종수정 : 2016년04월07일 17:43

박 대통령 순방 계기…원격의료·의약품 GMP 상호인정 MOU 체결 등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국이 235억달러(약 27조790억5000만원) 규모의 멕시코 보건의료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멕시코를 공식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각)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영빈광장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한-멕시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청와대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멕시코 공식방문을 계기로 양국 보건당국 간 1억달러 규모의 원격의료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원격의료와 제약, 의료기기, 건강보험 분야 등에서 8건의 협력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남미 4개국 순방에 이어 보건의교 진출기반을 확고히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라며 "멕시코 보건의료시장은 235억달러(2014년) 규모로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국가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먼저 보건복지부는 멕시코 복지부와 원격의료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멕시코 정부는 인구(1억2000만명) 대비 넓은 국토면적(196만Km2)과 부족한 보건의프라로 인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IT(정보통신)를 활용한 원격의료 활성화에 정책적 관심이 매우 높은 나라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병상 수의 경우 한국은 11개인 반면, 멕시코는 1.6개에 불과하다.

청와대는 "이번에 양국 간 체결한 협력약정은 '이-헬스(e-Health)' 분야에 특화된 보건부 간 최초 협력약정으로 이 분야의 관리·운영·실행관련 교육훈련, 기술 이전, 경험 공유 등 포괄적 협력 내용이 담겨 있으며, 향후 원격의료, 병원정보화 등 다양한 후속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으로 작용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양국은 또 보건부 간 체결된 원격의료 협력약정을 바탕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멕시코종합병원(Hospital General de Mexico)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멕시코 국립의료원(Centro Medico Nacional) ▲분당서울대병원과 멕시코 께로따로주 보건청 간 원격의료 협력약정 3건도 함께 체결했다.

양국 협력기관 간 체결한 협력약정은 "멕시코에 적용 가능한 원격의료 시스템 개발, 원격의료 장비 및 기술 공동개발, 모바일 헬스 관련 협력, 진료정보시스템 등 의료정보화"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협력기관들은 MOU 협약식 및 원격의료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해 양국 원격의료 등 의료-IT 현황을 소개하고 IT 기반 의료기술 분야의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은 "민간 의료기관 간 활발한 협력약정 체결 등으로 양국이 그간 원격의료 사업을 통해 축적한 사업 모형과 운영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우리나라 의료기기·통신장비의 진출계기가 마련됐다"며 "페루, 칠레, 브라질, 중국, 필리핀에 이은 여섯 번째 민간분야 협력사례"라고 전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코페프리스) 간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분야 협력약정도 체결됐다.

MOU의 주요내용은 ▲멕시코의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Pharmaceutical Inspection Co-operation Scheme) 가입 후 6개월 내 준비를 거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기준 상호 인정 ▲상호인정 전이라도 GMP 현장평가 5년간 면제 ▲의약품, 의료기기 신속 허가를 위한 논의 추진 등이다.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는 의약품 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국제 조화를 주도하는 국제 협의체로 1995년 결성 후 미국과 EU, 일본 등 45개국이 가입한 단체다. 한국은 2014년 7월 가입했다.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가 일정 수준 이상임을 이능하는 제도를 말한다.

보건복지비서관실은 "멕시코 원격의료 시장은 2015년 2억달러로 추산되며, 2020년에는 10억달러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3년 이후 '민관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의 노력 등에 힘입어 현재 국내 11개 제약업체가 멕시코에 진출했으며, 연간 의약품 수출규모는 2000만불 규모로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멕시코 진출 제약사가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멕시코 보건당국의 잦은 현지 실사(2년 주기)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또 의약품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제조공장에 대한 제조·품질관리기준 현장평가(GMP 실사)가 필요하며, 허가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실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금번 체결한 협약에 따라 2년 주기 현지 실사가 5년 주기로 즉시 연장되고 장기적으로 멕시코에서 PIC/S 가입시 현지 실사가 완전 면제됨으로써 수출 제약업계 부담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멕시코 제약시장은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큰 130억달러(2014년 기준) 규모로, 우리 제약기업이 중남미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할 거점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번 체결된 협력 약정을 발판으로 중남미 전체에 우리 제약기업 진출 확대가 기대되며, 특히, 순방 계기 제약 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해결방안을 강구하였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제약업계는 협력 약정에 따라 멕시코에 연간 800만달러 이상의 의약품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과 멕시코 양국 공공기관과 민간협회 간 제약과 의료기기, 건강보험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대표적으로 한국제약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멕시코 제약협회 3자 간 협력약정 체결을 통해 양국 제약기업 간 의약품 교역 및 투자확대 지원을 위한 정보교환과 인력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멕시코 의료기기 인증기관(UNIVERIX社) 간 체결한 MOU는 의료기기 정보공유와 멕시코 진출시 신속인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멕시코 사회보장청이 체결한 협력약정은 건강보험 분야 전문지식과 정보 등 공유 및 전문가 교류 등 협력을 명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