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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종목] 상하이자화, 영국 유아용품회사 사냥 나서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09:40

최종수정 : 2016년04월15일 09:40

미래 먹거리 신성장 동력 기대에 주가 방긋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화장품 업계 대표주자 상하이자화(上海家化 600315.SH)가 3억파운드(약 4900억원)에 영국 유아용품업체 Tommee Tippee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영국 현지 언론 Sky News를 통해 지난 13일 전해졌다.

영국기업 인수 소식에 연일 저조한 흐름을 보이던 상하이자화 주가가 13일 반등세로 돌아섰고, M&A에 관한 소문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14일 상하이자화는 공시를 내걸고 아직 협의단계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자화는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 Tommee Tippee의 모회사 Mayborn Group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며 최종 인수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Mayborn Group의 주력 사업은 젖병 등 유아용품 판매로, 상하이자화와 동종업계 경쟁관계가 아님을 설명했으며, 끝으로 상하이자화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안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상하이자화가 앞서 2011년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카오(KAO)의 대리판매를 담당하면서 일찍이 유아용품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 이어 2013년에는 영유아 개인케어 제품 브랜드를 출시했고, 2015년 상반기에 관련 제품을 전국 2400개 유아용품 매장에 입점시킨 바 있다.  

아울러 2015년 매출이 5년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카오 대리판매 기한이 올해 말에 만기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하이자화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상하이자화 실적추이

한편 상하이자화가 인수를 검토 중인 Tommee Tippee는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세계 6대 유아용품 브랜드다. 우수한 가성비로 영국 한 가정당 적어도 4개 이상의 Tommee Tippee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리바바 티몰(톈마오)에 전용 판매관이 마련돼 있으며, 중국 오프라인 판매채널도 구축한 상태다.

앞서 2월 중국 유아용품업체 굿베이비인터내셔널(好孩子國際 01086.HK)이 Tommee Tippee의 생산업체 Mayborn Group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산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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