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중국 일본 4%·5% 급락하며 월간 약세 전환
[뉴스핌= 이홍규 기자]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 증시가 '쇼와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로 급락세를 보였고, 전날 일본은행(BOJ)이 정책을 동결한 탓에 엔화 강세가 전개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수그러들었다.
월간으로는 상하이와 닛케이지수가 각각 2.18%, 0.5% 하락했고, 주간으로는 상하이가 4%, 닛케이지수는 5% 낙폭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월간으로 1.5%, 주간으로는 2% 하락했다.
29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4% 내린 2938.4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08% 하락한 1만141.5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12% 빠진 3156.7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오는 1일 노동절 휴일을 앞두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나타나며 에너지와 은행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중국 최대 석유 생산업체 페트로차이나는 전날 지난 1분기 1380억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손실을 기록한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또 중국 공상은행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9% 상승에 그친 747억 6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반면 부실대출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5%에서 1.66%로 높아졌다.
이 밖에 중국 규제 당국이 최근 원자재 선물 시장 규제 단속에 나선 점도 투심을 누그러뜨렸다.
중화권 여타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 내린 2만1067.0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H지수는 1.34% 하락한 8939.4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경제 지표 부진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전장보다 1.13% 내린 8377.9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만 통계청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오후 5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95% 빠진 107.05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