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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공룡 바이두 시험대. 중국 BAT 철옹성 균열오나

기사입력 : 2016년06월23일 17:34

최종수정 : 2016년06월24일 06:51

신사업 투자 뒤쳐지고 수익모델 적기 대응 못해 경영 뒷걸음
O2O 등 뒤늦은 국면전환도 난관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3일 오전 11시3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인터넷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중국 3대 IT 기업 BAT 중 하나인 바이두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과거 중국 검색 시장의 80%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으나 최근 모바일 보급 확대 등으로 인터넷 접속 플랫폼이 다양화 되면서 위협을 받고 있는 것. 위기 의식을 느낀 바이두는 뒤늦게 O2O 등으로 사업 확장에 발 벗고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 승승장구 바이두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최근 몇 년간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행보를 보면 가히 놀라울 정도이다. 실제 BAT는 O2O, 동영상, 소셜커머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수 합병 등을 통해 시장에 진출했으며 필요에 따라 경쟁 혹은 협력을 진행하며 산업 성장을 주도했다. 실제 BAT는 동영상, 소셜커머스 등 분야에서는 3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지만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는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디디추싱(滴滴出行·옛 디디콰이디)을 지원 사격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 규모나 시기 측면에서 볼 때 바이두는 기타 BAT 기업에 비교해 크게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투자 규모 면에서 볼 때 2014년과 2015년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투자액은 353억달러, 120억달러에 육박한 반면 바이두의 투자액은 25억달러에 그쳤다. 투자 기업 수도 40여개에 불과해 알리바바(105개), 텐센트(141개)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격차가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인터넷 금융, 소셜커머스, 전자상거래, 모바일결제 등으로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때 바이두는 주력 사업인 검색 엔진과 인터넷 검색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입 등 기존 수익원에 안주했다.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바이두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이 중에서도 돈을 받고 해당 회사의 링크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시키는 ‘스폰서 광고’ 비중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단조로운 수익 구조는 시장 호황기에는 막대한 이윤을 창출할 수 있으나 기업 명성에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할 경우 기업에 치명적인 위기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실제 지난 4월 웨이저시(魏則西) 파문 이후 바이두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웨이저시 파문은 중국의 한 대학생이 바이두 검색으로 찾은 인터넷 광고를 통해 치료를 받은 후 사망한 사건으로 바이두 명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 최근 바이두는 2분기 예상 매출을 31억2000만달러~31억9000만달러(한화 약 3조5900억원~3조6700억원)에서 28억1000만달러(한화 약 3조2300억원)로 하향 조정하였는데 이 또한 웨이저시 파문으로 스폰서 광고를 대거 줄임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하향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월 14일 바이두의 주가는 한때 9%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으며 웨이저시 사건 관련 중국 당국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4월 29일 이래 2개월간 바이두의 주가는 약 16%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이두의 시가총액은 564억 6200만달러로 텐센트 2142억 8000만달러, 알리바바 2001억 6700만달러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 바이두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바이두도 위기 의식을 느끼고 뒤늦게나마 O2O 등 신사업 확장에 뛰어들었다. 수치적으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셜커머스 업체인 바이두눠미(百度糯米)나 모바일결제 업체인 바이두첸바오(百度錢包)가 포함된 O2O 분야 총 매출은 2016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하며 호조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쟁사와 비교했을 경우, O2O 분야에서의 바이두의 경쟁력은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장점유율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 지도를 제외한 바이두의 기타 O2O 플랫폼의 경우 후발주자로 나서면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실제 바이두눠미의 시장점유율은 약 20%로 텐센트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업계 1위 메이투안(점유율 70% 이상)과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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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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