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ㆍ미국 등에 니로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순차 출시..중국에는 쏘렌토급 SUV 내년 선보일 예정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친환경차를 순차 출시하고, 중국에는 현지 수요가 높은 SUV 차량을 선보일 방침이다.
기아차 한천수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6년 상반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 올 하반기 니로 하이브리드와 K5(수출명 옵티마) 하이브리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순차 출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부사장은 또 “내년 유럽에서 B 세그먼트 CUV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신규 딜러를 확보하고 부진 딜러를 퇴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친환경차 수요가 높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중국 시장에 신형 SUV를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내 기아차 SUV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만큼,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한 부사장은 “KX5 등 신차 효과로 중국 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2분기 40%까지 확대됐다”면서 “이에 따라 현지법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 늘어 2분기 3.6%가 됐다. 내년 이후엔 쏘렌토급 현지 전략 모델과 A세그먼트 SUV 등 신규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부사장은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대해 우려했다.
한 부사장은 “하반기에 신흥시장 수요부진 계속되고, 브렉시트와 미국 기준금리 조정으로 성장둔화 예상된다”며 “당사가 판매 호조를 보였던 유럽, 내수 시장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시장에 대해선 “양적 성장 둔화와 판촉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친환경차 및 RV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덧붙였다.
이를 위해 “지역별 수요변화와 재고 수준 고려해 탄력적으로 판매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신흥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멕시코 외에도 다른 지역 공략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과 관련해서는 신형 모닝에 승부를 걸었다. 또 올 초 출시된 신형 K7 등 신차의 대기 수요가 수개월에 달하기 때문에 경차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부사장은 “4분기에 모닝의 풀체인지 출시가 앞두고 있어 경차 시장 선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매출 27조994억원 ▲영업이익 1조4045억원 ▲당기순이익 1조770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RV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8%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7.3% 올랐다. 영업이익률 역시 0.3%p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145만65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니로 하이브리드<사진=기아차>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