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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스테디셀러①] '피로사회' 55년 지킨 동아제약 '박카스'

기사입력 : 2016년07월29일 09:42

최종수정 : 2016년07월29일 09:42

1961년 알약으로 출시...친숙한 광고·시대 요구 맞춰 꾸준히 변신

[편집자주] 국내 제약업계가 70년 역사상 유례없는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제네릭(복제약)' 위주로 짜여져 있던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사 못지 않은 '혁신신약'을 잇따라 개발하고 다양한 의약외품까지 영토를 넓히며 위상이 날로 개선되고 있는 것. 어느 산업보다도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제약사(史) 뒤에는 그들과 함께 성장해 온 '스테디셀러' 제품이 있었다. 어릴 적 추억 속에서, 현재의 일상 속에서 우리의 건강한 삶을 지켜 온 스테디셀러 제품들만의 '장수의 비결'을 따라가 봤다. 

 

[뉴스핌=박예슬 기자] '피로회복제' 하면 자연스럽게 ‘박카스’를 떠올리는 한국인이 많다.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지난 1961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55년간 '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대표적인 의약외품으로 불린다.

박카스는 입시 준비로 늘 피곤한 청소년부터 밀려드는 업무로 늦은 밤까지 회사에 남아 일하는 직장인까지 늘 잠이 모자란 한국인이 친숙하게 찾는 피로회복제가 됐다. 이른바 ‘국민 드링크’라는 명칭에 손색이 없다.

'박카스' 패키지의 변천사. <사진=동아제약>

박카스는 올해 구순(九旬)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직접 개발한 품목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강 회장은 1950년대 독일(당시 서독)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유학 중 함부르크 시청 지하홀 입구에 있던 술과 추수의 신 ‘바커스’의 석고상을 보고 박카스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술꾼을 지켜주고 풍년이 들게 해주는’ 바커스 신의 능력. 간 건강을 지켜주고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함유된 박카스의 효능을 연상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박카스는 동아제약을 현재의 제약사로 성장시킨 자양분이 됐다.

강 회장의 부친인 고(故) 강중희 회장은 1932년 ‘강중희 상점’이라는 의약품 도매상에서 사업을 시작해 1947년 ‘동아제약’으로 명칭을 바꾸고 본격적인 제약사의 면모를 갖췄다. 하지만 의약품의 자체생산에도 불구하고 경영은 날로 어려워져 갔다.

그런데 1961년 발매한 박카스가 기대이상의 ‘히트’를 치면서 동아제약은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박카스의 출발은 드링크가 아닌 정제(알약) 형태였다. 이듬해인 1962년 앰플 형태로 잠시 변경됐다가 1년 만인 1963년 비로소 지금의 드링크 형태를 갖췄다.

당시 자양강장제는 알약 형태가 대부분이었고 드링크는 박카스가 최초였다. 처음 보는 자양강장제 드링크에 소비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강 회장은 제품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옥외, 활자 광고 등 ‘매스(Mass) 광고’를 활발히 했다. 특히 1970년대부터 보급률이 크게 늘어나던 TV 광고를 적극 이용했다.

1960년대 활자 광고에서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가로쓰기를 선보이며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TV 광고에서는 시대상에 맞는 내용으로 대중의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며 화제에 올랐다.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 '꼭 가고 싶습니다' 등 인상적인 카피로도 소비자들의 뇌리에 남았다.

이처럼 시대를 잘 읽은 마케팅이 인지도를 확보했다면 대중의 요구에 맞춘 제품력은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이끌었다. 

일례로,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이 사카린을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박카스의 ‘단맛’을 찾아내기 위한 대체제로 천연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를 첨가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카페인 없는 피로회복제’가 인기를 끌며 대항마들이 시장에 쏟아졌지만 용량을 키우고 청량감을 살린 ‘박카스F’를 내놨고, 편의점과 약국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1961년 출시 후 2015년까지 박카스의 누적 매출액은 4조2000억원, 병 수로는 약 192억병이 팔렸다. 이들을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를 무려 57바퀴나 돌 수 있다.

박카스는 시장에 나온 지 50년이 지났지만 인기는 여전히 증가추세다. 2011년 매출 1501억원을 기록해 이듬해 1709억원, 2014년 1865억원으로 차곡차곡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2010억원을 기록해 국내 제약사의 단일제품 사상 최초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박카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팔지 않는 ‘캔 박카스’ 등 다양한 형태로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음료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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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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