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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로 아시아 정복한 네이버, 북미에 '동영상'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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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미국법인 설립해 북미 공략 시동…라인과 투트랙으로 지역특화 공략

[뉴스핌=최유리 기자] 네이버가 지역별 특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아시아를 삼켰다면 북미 지역에선 동영상으로 승부를 볼 예정이다. 특히 인기 스타들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인 '브이(V)'를 앞세워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지목한 '꿈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 북미 공략 무기는 동영상…'제 2의 라인' 노린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웨이브 미디어(WAV Media)'를 설립했다. 웨이브 미디어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V의 첫 해외법인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시킨 후 북미를 공략할 첫 무기로 V를 앞세운 셈이다. 그간 V의 주 무대였던 동남아에서 베트남 사무소를 제외하고 거점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북미에서 전략적으로 V를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 V=네이버>

네이버 관계자는 "V가 가진 기술력과 특화된 기능을 활용해 미국 시장을 두드려보려는 초기 시도"라며 "미국법인과 관련해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V로 북미 진출의 신호탄을 쏘면서 네이버의 지역별 특화 전략도 가시화됐다. 네이버는 스마트폰 보급이 시작된 동남아를 공략하며 라인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용자의 첫 경험을 잡아야 하는 메신저 특성 상 모바일 이용 습관이 고정된 선진국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라인에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추가하며 생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 의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어날 여지가 있어 아직 라인 사업을 확대할 부분이 많다"면서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 메신저보다 동영상 유리한 북미…"콘텐츠가 관건"

지난해 9월 정식 출시된 V는 네이버가 '제 2의 라인'으로 꼽고 있는 서비스다. 2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으며 해외 이용자 비중은 80%에 이른다. 영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 자막을 제공해 이용자의 94%가 언어 장벽 없이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네이버가 북미에서 동영상을 승부수로 띄운 이유는 라인으로 포화된 메신저 시장을 공략하기 쉽지 않아서다.

실제로 북미 메신저 시장은 페이스북이 장악하고 있다. 점유율 1위(40%)를 달리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비롯해 '왓츠앱'이 공고한 이용자 기반을 다졌다. 사진과 영상을 주고받는 '스냅챗'이나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다 앱을 끄지 않고 바로 웹으로 갈 수 있는 '킥' 등이 인기를 끌면서 틈새 공략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으로 이용자 수 측면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사용자 입장에선 메신저가 일종의 인맥이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할 유인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서비스에 필요한 기반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2%로 50% 내외인 동남아보다 높다. 네트워크 환경도 동남아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메신저보다는 유리하지만 동영상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시장을 장악한 '유튜브' 외에도 글로벌 경쟁사들이 앞다퉈 동영상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페이스북은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를 선보였다. 트위터가 인수한 '페리스코프'도 최근 동영상 생중계 기능을 추가했다. 유튜브는 모바일 개인 방송에 특화된 '유튜브 커넥트'를 별도 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급속한 매출 성장세는 동영상 광고가 이끌었을 만큼 미국 동영상 광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플랫폼 경쟁 속에 결국은 콘텐츠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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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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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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