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성과급 더 달라” 또 몽니 부리는 현대차 노조

기사입력 : 2016년08월29일 10:54

최종수정 : 2016년08월29일 11:40

임금협상 합의안 반대 78% 역대 최고치…5만8000원 인상안 뒤엎고, 15만2050원 인상ㆍ순이익의 30% 성과급 등 요구
생산 차질액만 1.5조...상반기 현대차 영업익 절반 갉아먹어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몽니를 부리고 나섰다. 임금 인상이 적다는 이유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엎어버렸기 때문이다.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으나 노조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예년 수준의 몫을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29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26일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만5777명(투표율 92.17%) 가운데 3만5727명(78.05%)이 합의안을 반대해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조합원의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올해는 무려 80%에 달하는 조합원이 합의안을 반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갈수록 노조의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부결 원인은 임금 인상폭이 예년 보다 낮아서다. 노사는 지난 24일 임금 5만8000원(정기승급 2호봉+별도승급 2호봉) 인상, 성과금 250%+일시금 250만원, 개인연금 지원금 1만원 인상, 품질지수향상기념 격려금(100%+80만원), 주식 1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등에 합의했다.

임금 인상분을 포함한 나머지 인센티브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약 1800만원 규모다. 지난해 보다 약 500만원 정도 줄었다. 사측과 노조 집행부는 해외 경기 침체와 영업이익 축소 등 어려워진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이번 임협에 합의했으나 80%에 달하는 일반 노조원이 거부한 것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5년 임단협에서 임금 8만5000원 인상 및 성과·격려금 400% + 42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포함)과 주식 20주 지급, 2014년에 합의한 임금 9만8000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450% + 890만원 지급과 각각 비교되는 대목이다.

노조는 올해 임협 조건으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 호봉승급분 제외)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약 두 배를 더 달라는 얘기다. 또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협 부결에 따라 노조는 곧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투쟁 등 방침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유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소식지를 통해 “29일부터 울산공장 사업부 대표, 그리고 각 지역위원회 의장들과 모여 각 공장과 위원회 조합원들의 여론을 듣고, 조합원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사진=현대차>

이에 대해 사측은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영업이익과 글로벌 판매량이 떨어지는 탓에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곤두박질치고 있다. 2011년 영업이익률은 10.3%였으나 지난해 6.9%로 3.4%p 주저앉았다. 올 상반기에는 6.6%로, 전년 동기 대비 1.0%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줄어든 3조1042억원에 그쳤다. 반기 영업이익 3조원대도 아슬아슬해진 상황이다.

판매 실적도 어둡다. 올해 현대차 글로벌 판매 목표는 501만대로, 상반기 239만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수치다. 해외 시장은 1.8% 쪼그라들었고, 내수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따라 4.5% 올랐다.

단적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위기로 판단, 이달 초 유럽 현지 공장을 순회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시장도 하반기에는 불안요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은 우리만의 어려움이 아닌 자동차 산업 모두의 어려움”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협 부결이 안타깝다”면서 “재교섭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했다. 회사 측은 올해 임협 과정에서 노조가 7월 19일부터 총 14차례 파업, 자동차 6만5500여대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1조4700억원 규모로, 상반기 영업이익의 절반을 갉아먹은 셈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