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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벙어리 냉가슴 "성주CC, 유일하게 수익나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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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스카히힐 소속 4곳 중 유일한 수익성 갖춘 롯데성주CC

[뉴스핌=전지현 기자] 국방부가 30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성주롯데골프장'으로 확정하면서 롯데그룹의 표정이 어둡다. 정부가 땅을 바꾸는 대토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성주CC가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 사업 중 유일하게 수익성을 보였던 곳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사진=롯데성주CC홈페이지 캡쳐>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전 사드 배치를 위한 제3부지평가 결과, 성주 골프장을 최적지로 낙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7월13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성주군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제3부지 검토에 나섰다. 3곳의 후보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주골프장을 최종 배치 부지로 낙점한 것이다.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성주CC가 사드 배치 적합지로 꼽히는 이유는 해발 600~700m에 위치해, 북한군 미사일 방어 및 탐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해당 부지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스카이힐 소유의 땅이기 때문에 인근에 민가가 없고 진입도로 및 전력, 수도 등 인프라 등이 모두 갖춰졌다는 점도 이점이다.

하지만 롯데입장에서는 유일하게 수익이 나던 골프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에 대해 부담이 크다는 분위기다.

현재 롯데성주CC는 대략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골프장은 지역 내 부동산 시행사인 ㈜연우에서 개발, 운영해왔다. 원래 이름은 헤븐랜드CC로 지난 2007년 6월 개장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운영사가 경영난을 겪었고 공사비를 받지 못한 롯데기공이 2009년 2월 하나은행의 공매 입찰에 참여해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현재 롯데성주CC는 롯데스카히힐CC에서 운영하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72홀을 소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스카히힐은 제주, 부여, 성주, 김해 등지에서 총 4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수익이 나는 곳은 성주가 유일하다"며 "롯데성주CC는 5~6년전 롯데가 인수할 당시 원청사 부도로 공사대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가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토지매입가만 800억원이 넘었던 만큼 현재 언론에서 떠도는 700억원도 확인된 정보가 아니다"며 "원청사 부도로 노동의 댓가가 없었다보니 실제 인수가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롯데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가 이 골프장을 매입하면서 쓴 돈이 893억원이지만 현재 땅값까지 포함할 경우 자산가치가 1000억원은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국방부의 결정이 이런 롯데그룹의 사정과 무관하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성주 배치에 대해 롯데그룹과 관련해 어떤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공식적인 협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배치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이 내려졌지만 여전히 변수가 존재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롯데골프장 부지와 인접한 경북 김천시가 적극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은 단식 투쟁에 들어갔고, 성주 인근에 성지가 위치한 원불교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원불교 측은 이미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이날 국방부 발표 이후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본격적으로 롯데골프장을 매입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골프장은 기존 성산포대와 달리 사유지인 만큼 롯데측과 협상이 필요하다. 

국방부는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 일대 군사부지와 골프장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더해 롯데그룹은 면세점, 백화점 등 유통계열사들이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사드배치로 인한 롯데그룹 전반에 번질 '반한감정' 우려도 무시하기 어렵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가장 높은 롯데면세점의 경우 8월말 현재 4조원대 매출 가운데 유커 비중이 70%를 넘고 있다.

상황은 이렇지만 롯데그룹은 대놓고 정부방침에 퇴짜를 놓기도 힘들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롯데그룹은 29일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과 롯데스카이힐 성주 골프장의 사드배치 부지 결정을 연관지어 보는 시각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 중 수익이 유일하게 나는 곳이었는데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향후 롯데그룹이 어떤 방식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정부에 이 골프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간다"고 했다.

이에 대해 롯데 스카이CC 관계자는 "국가안보 활용 지역으로 성주 골프장이 선정됐다는 국방부 발표에 국가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추후 절차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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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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