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 DJI가 접는 드론을 출시했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워 드론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DJI코리아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플래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휴대용 드론 '매빅 프로'를 소개했다. 가격은 120만원이다.

DJI 휴대용 드론 '매빅 프로'(왼쪽)과 제품 프로펠러를 접었을 때 모습 (오른쪽) <사진=DJI코리아>

문태현 DJI 한국법인장은 이날 행사에서 "팬텀 시리즈 등 기존 드론을 판매하면서 좀더 작고 휴대하기 편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발견했다"며 "매빅 프로는 개인 소지품처럼 가지고 다니며 항공 촬영을 할 수 있는 드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DJI 드론으로 촬영해 제작·공유된 콘텐츠가 5억6000만 건이 넘는다"며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촬영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매빅 프로는 DJI가 그간 출시한 드론 가운데 가장 작고 가벼운데다 4개의 프로펠러를 기체 안으로 접을 수 있어 휴대성이 뛰어나다. 프로펠러를 접었을 때 기체는 83×198×83mm로 작아진다. 무게는 743g이다.

이 제품은 최대 7km, 최장 27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단거리(고도 50m, 거리 80m) 비행 때는 조종기가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만으로 기체를 조종할 수 있다. 

매빅 프로는 새로운 자동 비행 시스템을 탑채했다. 드론의 위치와 방향, 비행 경로 등을 설정해 최고 시속 36㎞의 속도로 복잡한 장애물을 피해 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초속 10ｍ의 강풍을 뚫고 최고 시속 65㎞으로 비행할 수도 있으며 '제스처 모드'에서는 기체가 사용자의 특정 동작을 인식해 셀피를 촬영한다. 

카메라의 최소 초점 거리는 0.5ｍ이고, 화면 방향을 90도 전환할 수 있다. 2초 길이의 긴 노출 촬영까지 할 수 있다.

아울러 흔들림 방지 기술이 적용된 초고화질(4K)의 카메라와 초소형 3축 짐벌을 탑재했다.

조종기와 연결이 끊기거나 배터리 잔량이 부족한 경우 처음 이륙했던 GPS 지점으로 자동 귀환한다. 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기를 놓치면 안전하게 '제자리 비행'(호버링) 상태를 유지한다.

DJI코리아는 이날부터 매빅 프로의 예약판매를 받고 오는 11월 3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DJI는 또 드론 영상 촬영 장면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DJI 고글'도 추후 선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