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41.17 (-22.64, -0.74%)
선전성분지수 10651.50 (-108.18, -1.01%)
창업판지수 2167.86 (-26.36, -1.20%)
[뉴스핌=이지연 기자] 17일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외국인 전용 주식시장인 B주 폭락의 영향으로 0.74% 하락 마감했다.
이날 B주는 위안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6.15% 밀리며 1개월래 최대 단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B주는 시가총액이 적고 투자자가 외국인으로 제한돼 있어 A주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A주 투자자의 심리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장 대비 0.03% 오른 3064.69포인트로 상승 출발해 줄곧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B주 폭락에 따른 투심 악화로 0.74% 하락 마감했다.
선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나란히 하락장을 연출했다. 선전지수는 1.01% 내린 10651.50포인트, 창업판지수는 1.20% 내린 2167.8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 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805억9400만위안, 2842억7600만위안을 기록해 양 시장 합계 거래대금은 4648억7000만위안에 달했다. 전 거래일 거래량 4235억8800만위안을 웃도는 규모다.
리리펑 궈진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B주가 폭락한 원인으로 위안화 가치 대폭 절하를 꼽았다.
17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33% 높은 6.737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010년 9월 13일(달러당 6.7509위안) 이래 약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준(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지난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달러 인덱스)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A주에서 부실채권 출자전환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첫 번째 상장사가 출현하며 관련 수혜주인 시예구펀(錫業股份 000960.SZ), 신다부동산(信達地產 600657.SH)이 이날 상한가를 쳤다.
최근 국무원은 기업 부채를 줄이고,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키 위한 7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기업의 부실채권 출자전환 시장화가 포함돼 있다.
16일에는 중국 지방 국유기업과 지방 국유은행의 첫 번째 출자전환 계약 사례가 등장했다. 건설은행은 정부의 부실채권 출자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주석 생산업체인 윈난시예그룹과 50억위안 규모의 출자전환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최근 중국 주요도시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부동산 투기 규제 바람은 중국 주식시장의 자금 면에 있어서는 호재, 펀더멘털에 있어서는 악재로 작용해 별다른 재료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런쩌핑(任澤平)이 이끄는 팡정증권 거시경제팀은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와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아울러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는 채권시장엔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상하이지수 주가추이 <캡쳐=텐센트증권> |
17일 외국인 대상 B주 주가추이 <캡쳐=텐센트증권>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