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신흥국 채권 자금 썰물 '자금 대순환' 전조

기사입력 : 2016년10월22일 04:49

최종수정 : 2016년10월22일 10:54

재정 확대, 인플레 상승 등 채권시장 구조적 악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을 대량 팔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화 상승 전망이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신흥국 채권시장의 자금 썰물이 이른바 ‘자금 대순환’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풀이하고 있다.

경기 부양의 무게중심이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이전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상승 반전을 시도하자 투자 자금의 구조적인 순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21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 주 사이 이머징마켓 현지 통화 표시 채권 펀드에서 7억27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올해 1월 셋째 주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에 해당한다. 중국 자본 유출과 글로벌 성장 하강에 대한 공포가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연초 이후 가장 공격적인 투매가 벌어진 셈이다.

미국 연준의 연말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높아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최근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제시하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70%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금리와 함께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면서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신흥국의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의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이외에 독일과 영국 등 선진국 국채 수익률은 최근 수개월 동안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 7월 1.3% 선에서 최근 1.8%까지 올랐고, 독일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났다. 이는 이머징마켓의 채권 투자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다.

조지 마리스칼 UBS 웰스 매니지먼트 신흥국 최고투자책임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전반의 채권 수익률이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의 한계를 인정한 데다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측면에서 금리 상승 압박이 높아지자 지난 1년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인 신흥국 채권에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배럴당 50달러 선까지 가파르게 뛰었던 유가가 주춤하는 상황도 이머징마켓 채권의 ‘팔자’를 부추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는 지난 8월 배럴당 41.80달러 선에서 이달 초 배럴당 53.14달러까지 뛰었지만 강세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에도 유가는 50달러 선을 간신히 지켜내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의 매도 공세는 미국 지방채 관련 펀드와 정크본드 펀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주 미국 지방채 관련 펀드에서 1년래 최대 규모의 자금이 이탈했고, 정크본드 펀드의 자금 유입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 밖에 영국 주식펀드가 자금 썰물을 이뤘다. 지난 한 주 사이 관련 펀드에서 5억12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에 따라 12주 연속 자금 유출을 나타냈다.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올들어 13% 급등했지만 파운드화가 사상 최저치로 밀린 데 따라 달러화와 유로화 기준으로는 커다란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투자 리스크가 높은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을 필두로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추세적인 유동성 대순환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자들이 정부 부채 증가를 반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움직임은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역시 채권시장의 투자 리스크를 높이는 주범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알버트 에드워즈 이코노미스트는 “저성장 기조 속에 채권 금리가 추세적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빙하기’가 종료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