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손잡고 자율주행 택시 프로젝트 계획도
[뉴스핌=전선형 기자] 볼보자동차그룹이 2017년도에는 전기‧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전기‧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선제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앞서 나가겠다는 의중이다.
특히 고성능 전기‧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부품업체들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S90에 대해 발표하는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선진 기술 개발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파트너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 역량 있는 한국 몇 개 업체와의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4일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무엘손 CEO는 ‘사업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인 업체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LG그룹 내 부품 업체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LG그룹은 현재 LG화학이 볼보에 차량용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고, LG전자가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에서의 전기‧자율주행차 연구도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볼보자동차는 ‘우버’와 손을 잡고 내년 스웨덴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투자금액만 약 3600억원(공동 투자금액)에 달하며, 볼보자동차의 XC90에 공동 기술이 적용된다.
전기차의 경우 내년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개하고 2019년에는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볼보자동차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장기적인 판매목표를 1만대로 제시했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자동차의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 입지 구축을 위해 무엇보다 한국 시장의 반응과 평가가 중요하다"며 ”특히 한국의 D-E 세그먼트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중심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볼보 기존 플래그십 세단인 S80의 최근 3년간 판매량이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미국을 이어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014년 전년 대비 약 55% 성장한 데 이어 2015년에는 42%, 올해는 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성장했다. 특히 지난 9월말 공개된 더 뉴 S90의 예약대수가 300대 이상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사무엘손 CEO는 “초기 판매 수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더 뉴 S90이 한국 프리미엄 세단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 2017년 크로스컨트리 V90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베스트셀러카인 XC60의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