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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中문화산업 보호 효과 즉각, 중국 콘텐츠 인기 급상승

기사입력 : 2016년11월23일 17:38

최종수정 : 2016년11월23일 17:38

[뉴스핌=서양덕 기자] 한한령 지침이 전해진 후 중국 콘텐츠 업계가 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22일 텐센트오락에 따르면 한한령이 강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인들의 자국 웹영화, 웹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콘텐츠 가운데에서도 웹영화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한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 5대 동영상 플랫폼(텐센트비디오, 유쿠, 러스, 아이치이, 소후)에서 제제워아이니(姐姐我愛妳), 스핑칭녠즈하오거(四平青年之浩哥大戰古惑仔), 줴스선터우(绝世神偷), 서잔(舌战 설전) 등 자국 웹영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제제워아이니의 경우 텐센트 비디오에서 1일 시청수가 60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중국 동영상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웹 영화 줴스선터우(绝世神偷) 포스터. <사진=바이두(百度)>

웹영화 외에 중국 주요 플랫폼들이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러스왕 자회사 러스잉예(樂視影業)가 제작한 웹드라마 ‘다오무비지(盜墓筆記, 도묘필기)’, 아이치이(愛奇藝) 웹드라마 ‘위주이(余罪, 여죄)’ 등 방영 직후 큰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들이 한한령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며 동영상 클릭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죄는 방영 1주일만에 2억뷰를 달성한 올해 상반기 중국 인기 콘텐츠다. 중국 톱배우 리이펑(李易峰)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도묘필기도 원작 소설을 뛰어넘는 러스왕 ‘슈퍼 웹드라마’로 손꼽힌 바 있다.

이처럼 한때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웹드라마 외에도 한국 드라마 명성에 가려 저평가 되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콘텐츠들도 한한령 소식 이후 플랫폼 검색어 순위에 제목이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 전문가들은 한한령이 본격화되면 자국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제작진들이 3~4년 전부터 중국 방송사들과 협조해 중국 콘텐츠 수준을 끌어올려 놓은 상황에서 중국은 이미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다.

중국 문화평론가 차이창칭(蔡長青)은 “중국 아이돌이 출연한 웹영화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IP기반 콘텐츠 제작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한령은 중국 콘텐츠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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