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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청문회] 이재용 부회장, "미래전략실 해체···전경련도 탈퇴"(종합)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19:12

최종수정 : 2016년12월06일 19:23

부정적 인식 없애기 위해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해체

[뉴스핌=김신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내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6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 의원들 질타 있었고 질문 중에 미래전략실 관해서 많은 의혹 부정적 시각 많은 것 느꼈다"며 "선대 회장께서 유지해오신거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국민 여러분들께나 의원분들께서 부정적인 인식 갖고 있는 만큼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전경련에서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일을 계기로 구태가 있으면 고치고 제가 반성할 게 있으면 반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이번일로 국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심려 끼쳐 드린거 잘 알고 있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나왔고 절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총수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1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부회장은 또 최순실 사태에 대한 검찰 조사가 끝난 뒤 "저를 포함해 조직안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를 묻는 이만희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질문에 "당시 문화융성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기업들도 지원을 해주는게 좋은 일이라고 지원을 아낌없이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정확히 재단이라든지 출연이라든지 얘기는 안나왔기 때문에 독대 당시 무슨 얘기였는지 솔직히 못알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 사회 각 분야에서 지원요청이 들어온다"며 "단 한번도 무엇을 바라고 출연이나 지원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순실씨 존재를 언제부터 알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아주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 씨 딸 정유라씨 승마 특혜 지원에 대해선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으로부터 보고를 처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송금 등 세부 지원 사항에 대해선 보고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총수들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느냐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참으로 경솔했던 일들이 많았다"며 "앞으론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상관없이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성심, 성의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절대 다시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우수한 인력이 있으면 언제든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청문회에서 모르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가면 삼성전자를 끌고 가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저보다 우수한분을 찾아서 회사로 모시는게 제 업무"라며 "저보다 우수한 분이 있으면 경영권을 다 넘기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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