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발 인천행 여객기서 발생
리처드막스 등 승객들도 진압 도와
[뉴스핌=전선형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 취객 난동 사건에 대해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21일 "하노이발 인천행 항공편에서 발생한 기내난동 승객에 대해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면서 "항공기 도착 후 대기중인 공항경찰대에 난동 승객 인계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기내 취객 난동사건은 지난 20일 12시30분(현지시각) 하노이 출발 18시34분(한국시각) 인천 도착할 예정이었던 KE480 (B737-900) 프레스티지석에서 발생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취객 승객은 이륙 후 1시간 40분 운항 시점에 식사와 함께 위스키 2잔 반을 마신 뒤 옆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얼굴을 손으로 가격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후 사무장이 기내 난동 승객 처리 절차에 따라 승객의 안전 위협 행위에 대해 경고 및 경고장을 제시했음에도 이 승객은 승객 및 승무원을 대상으로 폭행 및 폭언 등 난동을 지속했다.
이에 사무장은 기장에게 난동 상황 보고 후 팝가수 리처드 막스를 비롯한 주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포승줄을 이용해 결박했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대기 중인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무장이 기내 난동 승객 처리 절차에 따라 승객의 안전 위협 행위에 대해 경고 및 경고장을 제시했음에도 승객이 폭행을 이어갔다"면서 "기장에게 난동 상황 보고 후 테이저(TASER)건을 준비했으나 주변 승객이 가까이 있어 테이저건 사용은 못하고 포승줄을 이용해 결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리차드 막스를 비롯한 주변 승객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차드 막스는 대한항공 취객 난동 사건 이후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면서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는 글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베트남에서 인천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만취한 한국인 남성 승객이 난동을 부린 가운데, 미국 유명 팝가수 리차드 막스가 이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리차드막스 페이스북> |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