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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시속 352km 달리는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도입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14:56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14:56

[뉴스핌=김승현 기자] 지금까지 시속 300km이하로 달렸던 코레일 고속철도(KTX)에 속도혁명이 일어난다. 시속 350km를 넘는 열차가 도입될 예정이라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2021년 3월말까지 현대로템의 한국형 차세대 고속차량 16량을 590억원에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KTX-산천 등 국산 고속열차는 동력추진장치가 열차의 앞과 뒤 차량에만 있는 ‘동력집중식’으로 개발됐다. 이번에 구입을 결정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각 객차마다 엔진을 장착한 열차다. 운행 최고속도가 시속 320km며 설계 최고속도는 시속 352km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체결로 중국과 일본이 선점한 세계 고속철도 수주전에 국내 철도업계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 공고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350km 구간 고속철도 입찰에도 결정적인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국가 R&D사업인 ‘HEMU-430X’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좌석효율화와 가‧감속 능력의 향상, 엔진이 분산돼 일부 장애가 발생해도 운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엔진이 고르게 배치돼 선로 접지력이 증가하고 가‧감속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급제동시 제동거리 단축으로 안전성이 높다.

엔진이 객차의 하부에 있어 차량 전체 공간을 객차로 활용할 수 있다. 좌석 수가 KTX-산천(363석) 대비 약 40~50%(회전식 515석~고정식 549석) 늘어난다. 2편성을 연결하면 총 좌석 수는 최대 1098석으로 KTX-산천 3편성보다 많다.

시속 3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230초로 종전 KTX-산천의 316초보다 1분 26초 줄어든다. 정차역간 거리가 짧고 곡선 선로가 많은 국내 철도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평가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더 많은 고객을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이 도입되면 고속철도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며 “세계 철도시장에서 동력분산식 열차가 급성장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현대로템의 한국형 차세대 고속차량 16량을 오는 2021년 3월말까지 590억 원에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코레일>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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