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대제철, 포스코 넘는 '다이어트' 차강판 만든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28일 10:56

최종수정 : 2016년12월28일 10:56

180GPa급 고강도 차강판, 내년 현대기아차로 납품
순천공장 신규 라인 범용제품 전용…르노삼성, 한국GM 공략 포석

[뉴스핌=전민준 기자] 현대제철이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시장에서 최신 제품으로 선두 포스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르면 2년 안에 1‧2위 자리가 뒤바뀌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내년 상반기 당진공장에서 ㎟당 180kg까지 하중을 견디는 1.8GPa급 초고강도 차강판을 생산, 현대기아차로 납품할 예정이다.

초고강도 강판은 mm²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는 1.0GPa급 이상의 철강제품을 말한다. 최근 현대제철은 1.0GPa에 머물렀던 차강판 생산기술을 1.8GPa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성공, 내년부터 제네시스와 K9 등 현대기아차 대형세단의 내장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년부터 초고강도 차강판을 만들어 1차 가공을 거친 뒤 자동차 주요 부품에 납품을 추진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제품개발을 진행 중이고, 생산 및 가공설비도 당진으로 일원화 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업계 큰 손이자 포스코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에 대한 공략으로 차강판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초고강도 차강판 마진이 일반 철강제품 보다 10% 이상 높은 점을 감안하면, 외형확대와 수익개선이란 '일거양득의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수급상황도 현대제철에게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상반기 2.0GPa급 초강도 차강판을 개발했지만 아직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지 못 하고 있다. 출시초기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 한 결과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높은 기술력, 제품 공동개발, 모기업‧계열사라는 특수성 등을 활용해 내년 양산과 함께 현대기아차로 납품이 가능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강하면서도 자유자재로 완벽히 성형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게 강점"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는 게 중장기 목표다"고 말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단시일 내 차강판 시장 점유율이 바뀌는 것은 무리"라며 "포스코 또한 제품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고, 미비점을 조만간 보완하면 실제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외 쌍용차나 르노삼성, 한국GM 등 포스코 차강판 구매비중이 절대적이었던 완성차기업들에 대한 마케팅을 조만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후년 정상가동을 목표로 순천공장에서 증설 중인 차강판 생산설비(No.3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범용제품 전용라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기업의 고강도 강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범용제품 위주로 공략해 차츰 그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은 고강도 차강판, 순천은 범용 차강판 공장으로 특화할 예정이다"며 "유럽기업들이 선호하는 소재로 차강판을 계속 만들어 해외에서도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