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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에 한국 정부 초청인사 없다…왜?

기사입력 : 2017년01월10일 17:17

최종수정 : 2017년01월11일 15:02

"미국은 전통적으로 취임식에 외국 정부 인사 초청 안해"
안호영 주미대사, 한국 정부 대표 참석…재계 참석자 주목

[뉴스핌=이영태·방글 기자]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리는 제45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한국 정부 인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왜 그럴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통신>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미국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자국 주재 대사 외에 외국 정부 특사나 국가원수를 초청하는 사례가 없다"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 때도 그랬고 이번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에서 특사로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은 없으며 안호영 주미대사가 한국 정부를 대표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대통령 취임식에 외국 국가원수나 정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는 이유는 만약 초청을 할 경우 너무 많은 사람이 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의회나 경제계에선 의회 초청이나 개별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경우는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특사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황교안 권한대행은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며 "이번 서한은 단순한 취임 축하 메시지 전달을 넘어 한미동맹의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설명 등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축하 서한에는) 한미 관계 발전 성과,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한 우리 입장, 향후 긴밀한 정책 공조에 관한 전략적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며 "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정부 간 공식 정책 조율 및 공조를 본격화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발전·강화를 위해 인수위 및 관련 인사 등과의 다양한 유기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각급에서 이를 활용한 전방위적 아웃리치 노력을 적극 경주해왔다"며 "이번 메시지 전달을 계기로 차기 행정부와의 협의를 더욱 촉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내는 축하서한과는 별도로 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재임 기간 8년 동안 한미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킨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계속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메시지도 보낼 계획이다.

◆ 재계 김승연·우오현·강호갑·권지훈 회장 참석…정계는?

정부 인사는 미국 전통에 따라 초청받지 못했지만 경제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트럼프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을 받은 국내 재계 인사는 김승연 회장과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 강호갑 신영 회장, 권지훈 제네럴에쿼티파트너스 회장 등이 있다.

김 회장은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지난 1980년부터 인연을 쌓아온 사이로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2011년 김 회장이 양국 민간외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장등을 역임하면서 미국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아직 초청장이 도착하지 않았다"면서도 "특별한 현안이 없으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한진해운 일부 자산을 인수하며 컨테이너선 사업에 뛰어든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초대를 받았다. 우 회장은 특히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부임한 2008년 이후 미국 측 인사들과 각별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회장은 월턴 워커(Walton H. Walker·1889∼1950년) 전 초대 유엔 지상총사령관의 용산동상 건립에도 참여했다.

강호갑 회장은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인 권지훈 회장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미국의 부동산 개발과 낙후된 인프라 투자를 위한 투자펀드 결성 계획을 갖고 있는 권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캠프 핵심 인물들과의 친분이 두터워 초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치권에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참석여부는 미지수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하면서 당시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정부의 조지 슐츠 국무장관 등 공화당 주류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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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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