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강남역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시민들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6일 새벽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으로 인명 사고를 낸 후 도주하던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이원희(32세·남)씨와 류재한(27세·남)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원희 씨(왼쪽)과 류재한 씨(오른쪽) <사진=LG>

이씨와 류씨는 만취 상태에서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를 26회나 위반하고 강남 일대를 13㎞가량 질주하던 뺑소니범 곽모씨를 추격했다.또 출동한 경찰차와 자신들의 차량으로 좌우를 막아 범인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경찰은 이 두 사람에게 표창장과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이들은 안타깝게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LG 관계자는 "이들은 경찰 신고만 한데서 그치지 않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범인 검거와 2차 사고 등 더 큰 피해 발생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이번 시상까지 총 33명을 선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