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10% 증가한 9404억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쇼핑 실적이 백화점의 성장정체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의 성장에 힘입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30조794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1% 신장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404억원으로 10.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4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국내에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사업부의 기존점 매출이 부진했다"며 "해외에서 백화점은 고성장한 반면 할인점은 중국지역에서 부진해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백화점과 할인점의 경우 매출 성장이 제자리걸음 수준이었지만 편의점만큼은 고성장을 이어갔다.
백화점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이 8823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국내 사업은 전년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해외 사업에서 8.6% 성장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판관비 효율 제고 노력으로 인해 61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9.7%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국내에서 아울렛 및 엘큐브 등 전문점 중심의 신규 출점을 지속해 나갈 전략이다.
아울러 일반 브랜드 상품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OPS(Off-Price Store)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현재 해외 브랜드를 직매입해 판매하는 편집샵 '롯데TOPS'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오는 3월부터 중국 상해 쇼핑몰을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F&B와 같은 집객시설 강화와 영업면적 확대 뿐만 아니라 추가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리뉴얼 및 효율적인 MD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할인점 사업부는 지난해 850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0.5% 역신장했다. 국내 매출이 1.7% 감소했고 해외매출은 2.3%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올해 특화샵 점포 리뉴얼을 지속하고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부진한 점포를 개선해 비용을 압축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전략이다.
롯데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394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9% 늘었다. 롯데 하이마트는 올해 점포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온라인 인프라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편의점 사업부는 전년대비 11.7% 증가한 37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8.4%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고객 선호도에 따른 신상품 개발 및 리뉴얼과 PB상품차별화, 스테디셀러 상품 개발, 키덜트 문화 확산에 따른 캐릭터 상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1~2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HMR 상품·소용량·소포장 상품 구색 확대, 세탁편의 서비스 등 차별화 서비스 개발 등이 포함된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보상 비용 200억원 등을 비롯해 총 1253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지출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