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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앙銀, 인플레-침체 위기 속 금리인상

기사입력 : 2017년02월10일 05:13

최종수정 : 2017년02월10일 06:14

틸러슨, 수 주일 이내 멕시코 방문키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멕시코 중앙은행이 9일(현지시각)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에 따라 페소화가 가파르게 떨어진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블룸버그>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75%에서 6.25%로 50%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의 기준금리를 2015년 12월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멕시코 경제는 저성장과 고인플레이션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결정이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을 강타했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고조된 상황.

페소화 하락도 이날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재촉했다. 연초 이후 페소화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11월8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11% 하락한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 위기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멕시코 중앙은행은 딜레마에 빠졌다고 월가는 지적하고 있다.

지난 1월 멕시코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 4.72% 치솟았다. 전월 3.36%에서 가파르게 뛴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카를로스 카피스트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멕시코의 물가는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멕시코 경제 성장률이 1.5%로 저하되면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주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장관과 만난 데 이어 앞으로 수 주일 이내에 멕시코를 방문하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멕시코를 방문, 올들어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자유무역협정과 장벽 건설 등 주요 쟁점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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