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업보고서에 언급된 사드 이슈.."위험요인·실적하락·계약해지 등"

기사입력 : 2017년03월10일 10:30

최종수정 : 2017년03월10일 10:30

[뉴스핌=김양섭 기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주가 급락 등 관련 이슈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지난해 8월경부터 사업보고서 또는 투자설명서 등에 관련 이슈를 위험요인으로 인식해 기재해왔다. 10월까지는 대체로 일반적인 위험요소가 있는 대외환경 등의 수준으로 언급했지만 11월 이후부터는 실적하락 요인, 계약해지 요인 등으로 사드 이슈가 거론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사드배치가 발표된 다음달인 8월경부터 기업들은 사업보고서나 투자설명서 등에 사드 관련 이슈를 위험요인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동원수산, BNK금융지주, 게임회사 미투온 등이 관련 이슈를 거론했다. 동원수산은 반기보고서에 '사드 배치에 따른 대중외교의 불균형'을 이익구조에 미칠만한 대형 변수중 하나로 꼽았다.

BNK금융지주는 반기보고서에 '증시 시장여건' 관련 부분에서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내용을 썼다. BNK금융지주는 "그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건강관리, 화장품 등 중소형 성장주들은 비교적 가격 부담과 사드 배치 관련 우려 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재했다.

게임회사인 미투온은 투자설명서에 사드를 자사의 위험요인으로 인식했다. 미투온은 "최근 한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 이슈인 사드배치 관련 이슈, 혐한(嫌韓) 이슈, 북핵 이슈 등이 당사 게임에 대한 인기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당사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9월 들어선 대림산업이 중국 방문객 감소로 인한 호텔 골프사업 악영향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대림산업은 "사드 배치 결정이 중국 방문객의 감소로 이어져 당사의 호텔 및 골프사업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화장품업체 클리오는 중국 정부의 보복가능성을 언급했다. 클리오는 사드 관련 "향후 무역과 관련한 보복도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며, 사드로 인하여 무역규제가 강화될 경우 화장품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종합상사업을 하는 STX는 대중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STX는 "사드배치로 인해 한·중 통상마찰 우려도 가중되고 있어 대중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는 마제스타 역시 사드를 매출 감소 위험요인으로 언급했다. 마제스타는 "제주도 카지노 감독과 설치 및 사드의 영향으로 인하여 카지노 영업 부진 등 매출액 감소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장품 업체인 코스맥스도 투자설명서에 "사드 등과 같은 대외적 이슈가 발생할 경우 간접적으로 당사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수 있다"고 언급했다.

11월 이후에는 보타바이오, 한강인터트레이드, 큐로홀딩스, 제이스테판 등 상당수의 기업들이 사드를 위험요인으로 기재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기도 했다.

하이즈항공은 실적 전망치 수정 공시를 하면서 사드를 언급했다. 하이즈항공은 2016년 매출 전망치를 기존 403.3억원에서 328억원으로 낮추면서 매출 감소 주요원인중 하나로 "사드 등 대외적인 변수로 중국향 매출액 감소"라고 기재했다.

이후부터는 사드가 실질적으로 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내용들이 잇따라 나왔다.

투비소트트는 12월 계약 해진 건을 공시하면서 사유중 하나로 사드를 거론했다. 투비소프트 자회사인 SFH가 중국 상하이 시정부의 국영투자기관 ISPC(대표 샘린, International Sourcing Promotion Center China)와 맺은 사모펀드(PEF) 투자합의각서(MOA, Memorandum of Agreement) 계약이 해지됐는데 회사측은 그 배경으로 사드를 언급했다. 투비소트는 "ISPC 한국 지사 철수 및 최근 사드 배치 등 한중 관계에 민감한 사항으로 인해 더 이상 MOA계약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으로 판단해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협력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ISPC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 역시 투자설명서에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드 부지 제공으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선 호텔롯데가 사드를 언급했다. 다만 사드 이슈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일반적인 내용이다. 호텔롯데는 호텔롯데는 지난 1월 23일 예비투자설명서에 "향후에도 국제 정세의 변화, 환율 변동, 2015년 발발한 메르스, 2016년 사드 배치 등과 같은 예기치 못한 악재로 인한 국내외 여행심리가 위축될 경우 당사 면세사업부의 주요 고객인 국내외 해외여행객수는 감소할 우려가 존재하며, 이 경우 당사의 실적은 악화될 수 있다"고 기재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8일 유커의 관광명소인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