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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리 동결…연준과 엇갈린 행보 (상보)

기사입력 : 2017년03월16일 12:38

최종수정 : 2017년03월16일 14:22

구로다 총재 기자회견 주시…테이퍼링 힌트 주목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16일 이틀간의 회의를 끝낸 BOJ는 단기물 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 목표는 종전과 같은 제로 수준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제로로 묶는 채권수익률곡선 통제 정책은 찬성 7표, 반대 2표로 유지가 결정됐다. 사토 다케히로 위원과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자산매입 규모도 연 80조엔으로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한 BOJ는 성명서에서 “일본 경제가 추세대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했다.

앞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흐름과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일본 경기 회복이 부담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BOJ가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잠시 후에 진행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주의 깊게 살필 예정으로, 간밤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 BOJ의 향후 완화 축소(테이퍼링) 움직임에 영향을 줄지에 관한 단서를 찾아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BOJ 목표치인 2%와 한참 떨어진 수준인 만큼 구로다 총재가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경기 회복세가 물가를 꾸준히 끌어 올릴 만큼 추진력을 갖고 있다면 구로다 총재가 10년물 국채 수익률 목표를 인상할 가능성은 열어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애널리스트들 다수는 에너지 가격 반등과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덕분에 올 연말에는 물가 상승세가 1% 수준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점쳤다.

한편 정책 발표 후에도 엔화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2시3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3.41으로 전날보다 0.05% 오른 수준을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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