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 주총시즌...24일 전자·물산·SDS에 쏠린 눈

기사입력 : 2017년03월20일 09:33

최종수정 : 2017년03월20일 13:49

이사회 중심경영·지배구조 개편 등 현안 산적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오는 24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등 세곳이 이슈의 중심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가지 안건을 다룬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곧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나누는 안건은 상정하지 않는다.

또 지난해 11월 컨퍼런스콜 당시 올해 정기주총 처리를 목표로 했던 글로벌 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 추천 안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안건 등도 빠졌다. 

특검 수사와 이재용 부회장 구속,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등으로 경영 차질을 빚으면서 검토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탓이다.

이에 따라 올해 주총에서는 이사회 중심으로 꾸려갈 삼성전자의 향후 계획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 당일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밝은표정으로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재계는 삼성전자가 이사회에 CEO추천위원회를 신설하고 산하 위원회의 운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원 사내이사로 참여중인 경영위원회에 사외이사를 포함해 투명성을 높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영위원회는 연간 전략을 수립, 신규 시설투자 등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이다.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도 이슈다.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증권가에서는 4월까지 인적 분할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액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조원 수준으로 약속한 바 있다.

같은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주총을 여는 삼성물산 주총도 지배구조 개편이 이슈다. 삼성전자 인적분할 후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이뤄져야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기대감 반영으로 전월 대비 6.9% 상승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말 내놓은 공식 입장은 "물산과 합병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 재계에선 삼성물산-삼성전자 합병에 순환출자 해소 등 최소 3~4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현재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대해 일성신약이 낸 무효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 소송은 지난해 12월 재개 결정 후 20일 첫 변론 진행예정이었으나 오는 4월 10일로 연기된 상태다. 

삼성SDS 역시 물류사업 분할 이후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총에서 물류사업 분할 여부를 의결하진 않지만 이 회사는 해외법인에 대해 이미 분할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브라질(7월), 미국(9월), 중국(12월) 법인을 완료했고 인도 법인도 조만간 분할 착수 예정이다.

물류사업은 삼성SDS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해 분할 확정시 주가 하락을 우려한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이 회사 소액주주들은 이미 지난해 6월 삼성SDS 본사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반발을 잠재울 묘수로 삼성SDS IT서비스 사업을 삼성전자와 합병하는 방안을 점친다. 물산-전자 합병 전 SDS-전자 합병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올해 1월초 삼성SDS 주가는 하루 4% 오르기도 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선 탄핵 정국으로 반기업 정서가 높아진 상황에서 삼성SDS를 성급히 활용하면 주주가치 제고가 아닌 오너가 지배력 확대라는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SDS에 대한 지분율은 삼성전자 22.58%, 삼성물산 17.08%, 이재용 부회장 9.20% 등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 비중이 56.71%에 달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홍보팀은 "지주회사 전환은 검토 중인 단계여서 세부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