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확고한 비교우위, 반도체는 중국 사드보복 '안전지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섣부른 보복 중국 산업이 더 큰 타격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1일 오후 5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산 스마트폰에는 얼마나 많은 수입 부품이 탑재돼 있을까? 중국 A브랜드 스마트폰을 분해해보니 디스플레이와 메모리는 한국 삼성 제품이었고, 렌즈는 일본 소니, 중앙처리장치(CPU), 전원시스템 관리 집적회로(IC) 등은 미국 제품이었다. 중국 스마트폰 기술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지만, 이것이 중국 전자 산업의 현주소다" 

중국 전자산업 전문 매체 선전(深圳)시 스루이다(思銳達) 미디어 산하의 반도체 정보업체 피에에코(智慧產品圈)는 '한국 IC 칩 규제,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의 자체 기사를 통해 최근 중국 대표 SNS 서비스인 위챗(微信∙웨이신)에 올라온 이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사물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미루어 알 수 있다는 의미의 '견일반지전표'(見一斑知全豹)라는 말로 이 게시물 배후에 깔린 의미를 시사하며, 한국산 IC 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것은 중국 스마트폰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에 이어 수입 규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술은 중국과 비교해 확고한 비교우위에 있으며, 이에 섣불리 규제에 나설 경우 중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내 반한(反韓) 기류 속에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사드를 이유로 무턱대고 한국 제품을 억누르려는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한국 메모리 반도체, 맞서기 힘든 기술 우위 

한국 반도체 기술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공인된 경쟁력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반도체 기업의 매출 순위'에서 한국기업은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두 곳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2016년의 경우 삼성전자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2위를 기록할 전망이나, SK하이닉스는 4위에서 6위로 소폭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리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가장 강점을 보이는 것은 메모리 분야다. 두 기업은 전세계 메모리 시장의 3분의 2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3분기 통계에 따르면 삼성의 디램(DRAM)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50.2%, SK 하이닉스는 24.8%에 달했다.

같은 기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6.6%, SK하이닉스가 1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산업 외에 집적회로(IC) 주문생산자방식(OEM), 자동차 전자장비 시장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전세계 최고 강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고, 종합반도체(IDM) 순위에서도 인텔, 대만 TSMC와 함께 3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종합반도체업계 순위란 메모리, 칩, 팹리스(설계 전문업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과 관련된 기업을 모두 총괄해 반도체 업계의 점유율 랭킹을 평가한 것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등) 영역에서 삼성은 최고의 생산설비와 설계, 제조, 파운드리 산업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중소기업만 2만여 개에 달한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 제조, 베타테스트 등의 영역에까지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다만, 삼성과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시장지배력을 독점하고 있는 데다, 산업 분야 또한 메모리에 집중돼 있어 한계가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로 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 비중은 35 : 65로 비메모리 분야가 높은 편이나, 한국의 경우 오히려 메모리 분야가 80%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비메모리 분야의 국산 자급율은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 중국 반도체 산업 급성장, 한국과는 여전히 격차 

중국 반도체 산업은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의 기술력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자급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4년 6월 ‘국가 집적회로(IC) 산업 발전 요강’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향후 10년간 1조위안(약 163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발전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0년까지 세계 선진국과 중국 반도체 기술의 격차를 좁히고, 반도체 관련 산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연간 최소 20% 이상 창출하겠다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 중국 반도체 산업은 창장삼각주(長三角), 주장삼각주(珠三角), 징진·환보하이(京津環渤海 베이징·톈진·스자좡 일대), 서부지역 시안(西安) 등 4대 반도체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

상하이(上海)를 핵심 도시로 하는 창장삼각주 지역의 2015년 반도체 생산규모는 1792억4000만위안으로, 4대 반도체 핵심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주로 IC 미들∙다운스트림 업종에 집중돼 있는 창장삼각주에는 중국 IC 생산 및 베타테스트 기술 선진업체가 대거 몰려있다.

선전(深圳)이 핵심 도시인 주장삼각주 지역이 같은 기간 달성한 반도체 생산규모는 687억8000만위안에 달했다. 또 베이징과 톈진을 포함하는 징진·환보하이 경제권은 624억8000만 위안, 중국 시안은 505억1000만위안의 생산규모를 기록했다. 이 두 지역에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유명한 SMIC와 삼성전자의 3D 낸드플래시 팹(공장)이 소재해 있다. 

◆ 한국 반도체 규제 시 중국도 적지않은 타격 

현재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중국 메모리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중국이 한국산 제품을 규제할 경우 중국 스마트폰 공장 생산의 80%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매체는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이 수입한 한국 부품과 재료 비중은 39.6%에서 50%로 늘었다. 특히, 중국은 한국 스마트폰 부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서, 한국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규모가 늘면서 한국의 대중국 스마트폰 부품 수출액은 1.7% 증가한 75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또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액은 21억4000만달러로 2.9% 늘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외에 LG 또한 중국시장의 핵심 부품 공급상으로 스마트폰 액정화면,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카메라 등 핵심 마이크로칩과 부속품을 공급하고 있다. LG는 전세계의 75%에 달하는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은 이 분야에서 전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매체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고 설계, 제조, 베타테스트 등 전체 산업생산라인에서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세계 선진국의 기술 수준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 현황을 고려할 때, 머지 않아 중국 반도체 전 산업생산라인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단숨에 이뤄낼 수 없는 것으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기술력을 턱밑까지 따라잡았으나, 유일하게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한 부분이 전자산업 특히, 한국 반도체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 제품을 규제하기 보다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린다는 의미의 '도광양회'(韬光养晦) 전략이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은 중국과 같은 거대한 시장이 필요하고 중국은 여전히 기술력 제고가 필요한 만큼, 중한 양국 산업간에는 거대한 합작 여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가 함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다른 국가의 독점행위를 방어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중국이 선제적으로 취해야 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