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세월호 괴담과 진실] 배수작업 중 보이는 오른쪽으로 휜 방향키…조작실수? 기계결함?

기사입력 : 2017년03월27일 11:09

최종수정 : 2017년03월27일 11:09

지난 25일 세월호 좌현 물 밖으로 모습 드러내
육안으론 잠수함·암초 등 외부 충격 흔적 없어
급변침, 침몰 원인이라면…오작동? 누가? 왜?

[뉴스핌=이성웅 기자] 1075일만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배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된 세월호는 목포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를 준비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기까지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 가운데 인양된 세월호를 보면 함몰 등 외부 충돌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침몰 원인으로 과적과 급변침, 기계결함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도 세월호 침몰 원인을 선박 증축에 따른 복원성 부족, 화물 과적, 화물 고박 불량, 급격한 조타 변침 등이라고 발표했다.

재판부는 증개축, 화물 과적, 부실 고박으로 복원성이 약해진 세월호의 직접적 사고 원인은 급변침이라고 판단했다. 외부충돌 등이 없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도 인정했다.

지난 25일 오후 9시15분 물 속에 잠겨있던 세월호 좌현이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 좌현은 참사 이후부터 해저면과 맞닿아 있던 곳으로, 사고 원인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26일 사고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반잠수선에 선적이 완료된 세월호. 선체 전체의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좌현 선미 부분이 갈라져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세월호의 침몰 의문점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공개했던 네티즌 '자로' 역시 인양작업이 시작된 이후 "좌현을 봐야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물속에서 거센 조류에 시달려왔던 세월호는 처참한 상태였다. 선체 여기저기에 녹이 슬었으며 지난해 6월 인양 시도 과정에서 균열도 생겼다. 선체 후미에선 적재물인 중장비들이 틈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그러나 줄곧 제기돼 왔던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을 증명할 정도의 흔적은 육안으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대체적 의견인다.

세월호는 6800t에 달하는 대형 여객선이다. 때문에 이 정도 크기의 여객선이 외부 충격에 침몰하려면 적어도 여객선 외부에 함몰 흔적이 남아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 세간에선 잠수함이나 암초와 충돌설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정부와 수사당국은 불법 증축된 세월호에 과적화물이 실리면서 선체복원력이 약해지고, 급격한 선회로 배가 침몰했다는 결론을 내놨다.

26일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 인근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 선체 전부가 수면위로 부양된 상태로 목포함으로 이동 준비를 하는고 있는 가운데 선미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휘어진 것이 확인되고 있다.

실제 바다에서 나온 세월호에선 방향키가 오른쪽으로 꺾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가 오른쪽을 급격히 방향을 틀면서 왼쪽으로 넘어졌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한 이유다.

다만, 세월호가 항해 중 어떤 이유에서 급격히 방향을 틀었는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이 같은 움직임이 선원에 의한 것인지, 선체 오작동에 따른 것인지는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정부는 세월호가 오는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도착하면 방역작업후 총 8명으로 구성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최장 10개월간 조사 작업에 들어간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