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中 사드보복도 이겨낸다"는 LG화학의 용기

기사입력 : 2017년03월31일 16:54

최종수정 : 2017년03월31일 16:54

정치적 공세에 휘둘리지 않을 경쟁력 키워

[뉴스핌=방글 기자] “중국이 우리 전기차 배터리를 안 쓰겠다고 하면 미국이나 유럽에 팔면 됩니다. 고객이 안 사겠다는 걸 어쩌겠어요.”

최근 만난 LG화학 관계자의 말이다.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좋고,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계속하고 있으니 중국의 사드 보복에 주저앉지 않다는 의미다. 전혀 아쉬울 것이 없다는 듯한 그의 말투에서 왠지 모를 자신감이 느껴졌다.

실제로 LG화학은 중국 난징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추가로 증설 중이다. 중국에 팔 물량이 아닌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사드 보복으로 제일 먼저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가 전기차 배터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자국 정부 인증을 통과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LG화학과 삼성SDI 등은 중국 배터리 4차 인증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5차 인증 통과를 위해 인증기준을 강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해를 넘긴 지금까지도 심사 결과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중국기업과의 합작사업으로 사드 보복에서 자유로울 것 같던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BESK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처가 대부분 중국 현지 기업이었다는 게 발목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진짜 배경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술력 부분에서 우월한 한국 기업을 규제해 그 사이 중국 기업의 먹거리를 찾아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치적 공세와 자국 기업 보호 조치에도 LG화학은 흔들리지 않았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GM을 비롯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둔 덕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LG화학이 투자를 더 늘리고 해외 고객을 더 찾겠다는 용기가 반갑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