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돌아올 수 있도록 문 열어 놓을 것"
"이제는 강단과 혈기를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
[뉴스핌=김신정 조세훈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원내교섭단체 가운데 대선후보를 확정한 것은 지난 28일 유승민 후보를 선출한 바른정당에 이어 한국당이 두 번째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결과 52.25%의 지지율을 받은 홍 지사를 대선후보로 지명했다. 홍 지사는 책임당원 현장 투표에서 61.6%,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46.7%를 각각 얻어 총 54.25%의 과반 득표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홍 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범보수층의 지지율을 흡수해 범보수 대선주자 가운데 1위를 달리며 일찌감치 한국당 대선후보로 점쳐졌다.
한국당의 이번 경선은 홍 지사와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4파전으로 치러졌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김 의원은 지지율 19.30%(책임당원 21.1%, 여론조사 17.5%)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4.85%(책임당원 5.1%, 여론조사 24.6%), 김 지사는 11.70%(책임당원 12.2%, 여론조사 11.2%)를 각각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홍 지사는 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보수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탄핵정국이 끝나고 있다"며 "바른정당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정부가 탄생한다면 대한민국이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며서 "이제는 강단과 혈기를 갖춘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역설했다.
홍 지사는 또 대통령이 된다면 기업 살리기에 최우선 과제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홍 지사는 "국회서 좌파들이 기업 옥죄기에 나서고 범죄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마음놓고 투자하고 사내유보금 풀어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마음놓고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돈도 빽도 통하지 않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계파가 없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파 가지고 경선하고 후보되고 계파가지고 청와대 들어가니, 역대 대통령들이 다 망했다"며 "한국 최초로 계파 없는 대통령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돈있는 대통령 아니라 꿈이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돈 쫓는 대통령, 돈있는 대통령 아닌 꿈이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조세훈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