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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신중히 검토"..자금력은 넉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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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엘피다 인수때와 유사...실사 시간 촉박하고 재무정보 불투명

[ 뉴스핌=황세준 기자 ]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전이 5년 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 최종 입찰 참여에 대해 '신중한 검토'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사 시간 부족이 가장 큰 배경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도시바측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도시바는 제안서들을 검토해 이달 중 인수 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린 후 예비실사 권한을 부여하고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도시바는 6월 하순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는 우선협상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곧, SK하이닉스로서는 적격 후보에 들더라도 길어야 1달정도의 실사 기간을 확보하게 된다. 

도시바가 보유한 낸드플래시 기술력이 SK하이닉스에 시너지를 가져올지 제대로 판단하기에는 촉박하다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또 도시바는 2016년 4~12월분 회계결산 자료 발표도 미루고 있다. 오는 11일 발표 예정이나, 시장에서는 또다시 연기할 우려를 제기한다.

익명을 요구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도 자체적으로 낸드플래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인수 시너지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낸드플래시는 기술력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요처에서 요구하는 특성이나 수율을 맞출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은 2012년과 비슷하다. SK하이닉스는 그해 3월 일본 D램 업체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5월 포기했는데 실사 시간 부족이 가장 큰 이유였다.

최태원 회장과 박성욱 부회장(당시 부사장)을 비롯한 이사회는 엘피다의 실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정식 안건 상정(찬반표결) 없이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

당시 SK하이닉스가 엘피다를 인수하면 D램 시장점유율을 23%에서 35%로 끌어 올리면서 1위인 삼성전자(당시 44%)와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SK하이닉스의 포기로 엘피다는 결국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이 인수했다. 마이크론은 도시바 인수전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히는 업체다.

다만, 5년전과 다른 점은 SK하이닉스의 자금력이다. 이 회사는 2016년말 기준 8조원 규모 유동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익잉여금은 16조원 수준이다.

엘피다 인수전 당시에는 유동자산 4조원, 이익잉여금 3조원 규모였다. SK하이닉스는 기업설명회에서 재무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만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투자자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엘피다 인수전 당시 SK하이닉스는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하면서 단독 입찰로 가닥을 잡았으나 이번에는 일본 금융사와 사모펀드 등 현지 재무적 투자자를 파트너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인수전은 매각 지분 규모가 3조원에서 최대 20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단독 입찰로는 재무 부담이 크다. 외신들은 SK하이닉스 분담 규모를 9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일본 내에서는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도시바 입찰에 일본 자본을 참여켜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고바야시 요시미츠 도시바 사외이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중요한 기술을 내주면 민감한 정보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이에 대해 SK하이닉스측은 "최종 입찰 참여 여부는 확정되는 시점에 공시할 예정으로 현재로서는 어떤 입장도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도시바는 우선협상자 선정 후 공정거래법(독점금지법) 심사 등을 거쳐 내년 3월 말께 메모리 사업 매각이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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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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