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다가온 로보어드바이저] AI 맞아? 네 가지 오해와 진실

기사입력 : 2017년04월06일 14:23

최종수정 : 2017년04월06일 14: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첫발 떼는 로보어드바이저…관심만큼 오해도 많아

[편집자 주] 오는 16일 정부당국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1차 종료를 앞두면서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테스트베드 종료 이후부터는 각 금융사가 앞다퉈 로보어드바이저 상용서비스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가 사람의 자산의 관리해준다는 의미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의미와 테스트베드의 성과를 짚어봤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인공지능(AI)가 투자하는 것 아닌가요?”, “알아서 상품을 추천해주고 돈도 관리해주는 시스템이죠?”

일반 금융 소비자들에게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물으면 나오는 대답은 대부분 물음표로 끝난다. 심지어 내용도 제각각이다. 금융권 내부에서도 담당자가 아니면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정도니 소비자들의 혼란도 무리는 아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기대감과 발전방향이 주는 착시효과 때문이다.

이로 인해 29개사가 반년간 참여해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종료를 열흘 앞둔 현재에도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오해는 적지 않은 편이다.

그렇다면 과연 로보어드바이저는 무엇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오해1. 로보어드바이저, AI 맞나요?

시중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설명할 때 가장 큰 오해를 받는 것은 AI라는 단어에서 나오는 과도한 기대감이다. 엄밀히 말하면 현재 상업화에 성공한 로보어드바이저 중 AI라고 불릴 만한 것은 없다.

통상 AI는 인간과 같이 생각하고 학습·판단하는 방식의 인공지능을 뜻한다. 하지만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은 AI에 근접했다기 보다는 기존 기관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매를 보다 고도화 한 것에 가깝다.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비한 알고리즘을 짜 넣고 각 상황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이 일부 사용되고 있지만 그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는 것이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자들의 목소리다.

한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자는 “알고리즘에 의한 매매를 100으로 놨을 때 10% 내외의 범위에서 머신러닝의 비중이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매매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 최적의 이론을 찾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10%라는 수치마저도 예상에 가깝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알고리즘이 담긴 영역은 소위 ‘블랙박스’로 불린다. 어떤 알고리즘과 프로그램이 작용하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요컨대 AI 기능에 대한 과도한 로보어드바이저 홍보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AI가 로보어드바이저 영역에서 활용되리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

최근 몇몇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보유 업체들은 AI의 기능을 보다 높인 알고리즘을 개발 중에 있다. 하지만 시장을 전망할 때 고려해야 할 상황은 단지 숫자만이 아니다. 이 로보어드바이저가 세간의 뉴스와 국제 정세를 분석하며 투자하는 날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오해2. 로보어드바이저, 실수는 없겠죠?

‘기계는 실수하지 않는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 대부분이 가진 믿음이다. 분명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과 달리 실수를 하지 않는다. 대신 오판을 한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이익은커녕 손실을 본 로보어드바이저가 적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사이에서도 수익률 격차가 무척 크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휴먼 어드바이저도 개별 투자수익 편차가 큰 만큼 로보어드바이저의 판단 역시 각 알고리즘 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계 전문가는 “결국 알고리즘 과정에서 최적의 결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설정하게 되는데, 이 이론과 설정은 모두 사람의 두뇌에서 사람의 손을 거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로보어드바이저의 능력은 그것을 만든 사람의 연장선상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 오해3. 모두 로보가 하는 것이 맞나요?

현행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는 사람의 인위적인 개입이 불가능하다. 테스트베드를 운용하는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은 투자자 프로파일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셀렉션, 리밸런싱까지의 과정을 필수적으로 자동화 시킬 것을 테스트베드의 조건으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종종 다른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한때, 증권업계에서는 모 로보어드바이저를 사람이 조정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니까 사람이 개입해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등의 리밸런싱을 직접하고 수동으로 매도, 주문을 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돈 것. 물론 해당 업체에서는 이런 소문을 부정했다.

하지만 이런 소문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사람과 로보어드바이저의 협업이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방식을 장점으로 내세운 하이브리드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은 계산과 분석에 강한 로보어드바이저와 직감적으로 시황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의 강점이 합쳐진 모델로 꼽힌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과도기에 하이브리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 오해4.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을 대체할까요?

이 오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절반이 맞는 이유는 AI가 발달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스스로 학습·성장하는 시대가 온다면 사람을 뛰어넘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남은 절반이 틀린 것은 로보어드바이저의 태생이 휴먼어드바이저의 보완재로서 등장했다는 점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건비와 점포 임대료를 들이지 않더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차세대 상품이다. 때문에 섬세한 관리를 요하는 고액자산가 보다는 소액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으로 가치가 더욱 크다.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휴먼어드바이저 시장과 소액투자자를 위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상호보완적 관계로 갈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휴먼어드바이저를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며 “아직은 간단하게 투자가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보다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휴먼어드바이저가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휴먼어드바이저를 대체하는 시대는 고도로 발단된 AI가 단지 휴먼어드바이저의 직장만 위협하는 단계가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로보 기자가 사람 대신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시대 쯤 말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