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이거 말고 딴거 없어?”…담뱃값 경고그림시행 넉달 ‘알바만 죽을맛’

기사입력 : 2017년04월12일 18:30

최종수정 : 2017년04월13일 09:16

지난해 흡연 감소 위해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판매량 3개월 연속 감소…흡연률 감소에 한몫
덜 혐오스런 그림달라는 손님에 담배가게 곤혹
경고그림 가리는 매너라벨·케이스 인기 대폭발

[뉴스핌=황유미 기자] "저희가 무슨 죄인가요. 나라에서 시행하는 건데." 서울 여의도역 인근 한 편의점 오후 아르바이트생 김모(남·25)씨는 담뱃갑 경고그림 이후 번거로운 일이 많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덜 징그러운 경고그림이 있는 담뱃갑으로 바꿔달라는 손님에다 화를 내는 손님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흡연 폐해 경고 그림이 부착된 담배를 시범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씨는 "종종 '왜 그림이 이런 것밖에 없냐'고 화내는 손님들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당황스럽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시행된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이후, 목표했던 담배 판매량 감소는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덜 혐오스러운 경고그림의 담배를 고르는 손님들 때문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은 늘어났다. 경고그림을 가리는 '매너라벨'도 등장했고 담배케이스 판매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금연정책의 하나로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를 도입했다. 올해 생산되는 모든 담배의 담뱃갑 앞뒷면에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성기능장애 등 10종의 경고그림이 표시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2월 담배 판매량이 2억 4000만갑으로 지난해 11월 3억1000만갑에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2억9000만갑, 올해 1월 판매량은 2억 8000만갑이었다. 지난 2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14% 감소하기도 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담배 판매량 감소세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 금연 치료 지원, 금연 캠페인 등 다각적 정책의 결과"라며 "특히 지난해 말 경고그림을 전면 도입하면서 담배 판매량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과 다르게, 경고그림 도입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조금이라도 혐오감이 덜 드는 그림이 부착된 담배를 찾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이나 주인을 닦달하거나, 짜증내는 손님들 때문이다.

여의도역 근처 편의점 주인 이모(여·54)씨는 "담뱃갑 고르시는 분들이 꽤 많다"며 "경고그림이 안 붙은 담배를 달라거나, 경고그림을 바꿔달라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토로했다.

서대문구 충현동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 윤모(여·38)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윤씨는 "저는 화내시는 분까지는 만나본 적 없는데, 마음에 드는 경고문구가 나올 때까지 담배를 달라고 하시는 분들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바쁜 시간대에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흡연자들 역시 담뱃갑 경고그림을 고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강모(남·31·엔지니어)씨는 "그림 없는 담배가 있을 때는 아예 보루째 사놓을 정도"라며 "피가 보이거나 그런 그림들은 징그럽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고그림 기피 현상 때문에 일부 담배판매점에서는 '매너라벨'이라 불리는 스티커를 비치해 놓기도 한다. 매너라벨은 흡연 경고그림 문구 크기로 붙일 수 있는 스티커로, 혐오스러운 그림을 가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붙이기 쉬운데다 일부 편의점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어 흡연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옥션 캡처>

뿐만 아니라 담배 케이스도 흡연자들의 선호품목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담배 케이스'를 치면 금속, 가죽 소재의 다양한 케이스들을 찾을 수 있다.

12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담뱃갑 경고그림이 도입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에 비해 지난 3월의 담배케이스 판매는 2015% 증가했다. 2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1만원대의 담배 케이스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권모(여·30)씨는 "매번 그림을 고를 수도 없고 징그러운 그림이 많다보니 (보기에) 불편한 게 사실"이라며 "그림 크기가 커서 눈에 잘 보이다 보니 케이스를 구매해 담배를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

옥션 관계자는 "(경고그림이 도입되기 이전인) 지난해에는 담배케이스에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는데, 경고그림 도입 이후 확 증가한 것"이라며 "지난해에 워낙 적게 팔리다보다 엄청난 증가율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