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홍하이, 일본·미국·대만 3국연합 세워"
[뉴스핌= 이홍규 기자]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도시바메모리) 1차 입찰에서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내민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관계자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관계자는 홍하이가 사물인터넷(IoT)의 보편화에 따라 반도체 메모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같은 신공장 건설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미 정부의 지원을 받을 목적으로 보인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일본 언론에 따르면 홍하이는 1차 입찰에서 3조엔을 제시해 응찰자 가운데 최고 인수가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메모리를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전략 기술의 유출을 우려해 홍하이에 반도체 사업을 넘기는 걸 꺼려하고 있다. 도시바메모리 1차 입찰에서 일본 기업의 응찰이 전무했던만큼 일본 정부는 차선으로 미국 기업이 가져가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일본 민관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 미국 반도체회사 브로드컴과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도시바메모리)에 공동 입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도 홍하이의 미국 공장 건설 계획 소식을 전했다. 이에 더해 이 신문은 제안 자료를 입수, 홍하이가 일본·미국·대만 3국 연합을 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홍하이는 제안서에서 도시바메모리 지분 20%를 도시바가 보유하고 샤프가 10%,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일본 기업이 10%를 각각 출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대로라면 일본 측의 출자비율은 홍하이(20%)의 두 배가 된다.
홍하이는 또 미국 기업측의 지분도 애플 20%, 아마존 10%, 델 10% 등 모두 40%를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