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태양광 증설경쟁과 이에 따른 제품가 하락이 올해에도 지속되면서 한화큐셀과 OCI가 초긴장 상태다. 생산규모 확대로 글로벌 단가하락 충격을 흡수하려고 하지만 단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재무 상황이 열악한 기업일수록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폴리실리콘 <사진=OCI>
2일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 가격(W당)은 4월26일 현재 0.337달러이며, 태양광 전지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13.14달러를 나타내며 올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시장 1위 기업인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모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남성우 대표 아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전무가 영업총괄을 맡고 있다. 원자재로 쓰이는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는 부친 이수영 회장의 바통을 넘겨 받은 이우현 사장이 2013년부터 OCI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시황은 녹록치 않다. 글로벌 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제품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 실제, 한화큐셀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0% 떨어진 5억6000만달러에 그쳤고, 영업손실 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OCI 역시 지난해 1213억원의 영업익을 냈지만 작년 4분기에만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태양광 셀을 생산하는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4분기에만 7억660만달러라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고, 캐나디안솔라(Canadian Solar)는 12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메이커사들이 가격주도권을 위한 증설경쟁을 이어가면서 가격 인하를 앞당기고 있다. 폴리실리콘 업체인 GCL사는 태양광 모듈 확장을 계획중이며, 중국의 Eeat Hope는 올해 1만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앞두고 있다.
<자료=해외경제연구소>
수출입은행 산하기관인 해외경제연구소의 강정화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약세 시점이 작년 보다 빠르며, 수급 상황도 악화돼 가격 하락폭이 작년 보다 클 것"이라며 "지난해 연중 최저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2.7달러였으나, 올해 최저치는 11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의 한국산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와 사드 등 외교 문제가 겹치면서 폴리실리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1분기 한국의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국내 기업들은 생산규모 확대로 경쟁사들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3분기까지 충북 진천공장과, 말레이시아·중국 등에 모듈을 증설해 생산 규모를 기존 5.7GW에서 6.8GW로 늘릴 예정이다. OCI 역시 말레이시아 소재 도쿠야마 공장 지분을 100% 인수하는 등 증설경쟁에 정면 돌파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투자는 중장기 플랜을 위한 것으로, 당장의 실적 여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증권가는 한화큐셀의 올해 1분기 영업익(이달 중순 발표)은 100억원 미만으로 소폭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OCI는 1분기 694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시장 추정치(910억원)에선 한참 미달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업체들의 공습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선 고마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태양광협회 관계자는 "공급과잉에 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단가가 낮은 범용 제품일수록 중국과의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특히 유동성이 취약한 중소기업 등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큐셀의 경우 마진이 높은 고출력·고효율 제품인 프리미엄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이, OCI는 원가경쟁력 승부와 말레이시아 생산 기지 등의 확보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강정화 연구원은 "원가경쟁력과 자본력을 가진 상위사들의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경쟁력 태양광산업 흐름을 잘 파악해 최적의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기업이 생존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2026-08-15 00:04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2026-08-14 14:27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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