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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타급 전문가 모셔라" 총력전

기사입력 : 2017년06월02일 17:12

최종수정 : 2017년06월02일 17:12

대기업 출신 전문가 '스타트업행'...전문성·시스템 이식 등 중책
업계·전문가 "기업 상황 따라 영입 방식 달라... 영입 후 통합 중요"

[뉴스핌=성상우 기자] 주요 스타트업들이 올 상반기 외부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대부분 창업 초기 단계를 거치고 시장 안착과 검증을 마친, 이른바 '잘나가는' 스타트업들이다. 장기간 전문직 및 대기업에서 '시스템'을 경험하고 사업 경험을 쌓은 영입 인사들의 노하우를 이식받아 '스타트업'에서 정규 조직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변모해나간다는 각오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들이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적 '스타급' 인사는 김상헌 우아한 형제들 사외이사(전 네이버 대표), 강신봉 알지피코리아 대표(전 이베이차이나 CMO), 조세열 8퍼센트 최고재무책임자(전 맥쿼리증권 전무), 김준균 엘리펀드 대표(전 하이자산운용 상무) 등이다.

외부 인사 수혈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이다.

지난 1월 최고전략책임자(CSO)에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 출신 오세윤 시니어 컨설턴트를 영입한데 이어 4월엔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오세윤 CSO가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기존 사업 부문 강화 및 신규 사업 개발, 투자자 관계(IR) 등 분야를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김상헌 사외이사에 대해선 "주기적으로 대표와 만나 경영 이슈에 관해 의견 교환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특정 분야에 국한된 역할이 아니라 경영 전반에 대해 폭 넓은 조언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영입한 외부 전문가. 왼쪽부터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조세열 전 맥쿼리증권 전무, 박지희 전 요기요 부사장 <사진=우아한 형제들, 8퍼센트, 렌딧>

우아한 형제들은 이 외에도 CJ그룹, 맥도날드, SK플래닛등 이미 다수의 대기업 출신 전문가들을 영입해 경영상 주요 포지션에 포진시켰다.

P2P(Peer to peer) 금융업계에서도 외부 전문가 수혈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렌딧'이 배달 앱 '요기요'의 박지희 전 부사장을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8퍼센트'가 CFO에 조세열 전 맥쿼리 증권 전무를, '엘리펀드'가 지난 1일 김준균 전 하이자산운용 상무를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

그 밖에 지난 3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가 일본 법인 대표에 SK텔레콤과 SK플래닛에서 18년간 해외사업을 담당했던 최지현 대표를 영입했고,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이베이차이나의 CMO를 역임했던 강신봉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대기업 임원에서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모두 신생 조직에 '전문성'과 '시스템 구축'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업체들은 각자 처한 시장 상황 및 중장기 목표에 따라 힘을 실어야 할 사업 부문이 다른데 이곳에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 인재를 집중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업체는 재무 조직을 구축할 재무 전문가를, 기술 기반 업체들은 개발자 출신의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형태다.

최근 삼일회계법인 출신 회계사 장성진 이사를 CFO로 영입한 바 있는 '식권대장'의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전문적인 내부 운영이 필요해짐에 따라 전문가 영입을 시작했다"며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외부 영입 전문가 비율은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외부 전문가 영입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려면 기존 구성원과의 '통합'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외부 전문가 영입은 기존 내부 직원들과의 공감대 속에 이뤄져야 하며 영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조성주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회사가 성장하려면 새로 영입한 전문가들이 기존 멤버들을 존중해야 한다"며 "신규 멤버가 기존 멤버들과 조화되지 못하면 오히려 조직에 해가 된다. 신규 멤버들과 창업 초기 멤버들 사이의 책임 및 권한 배분과 처우 등을 적절히 조절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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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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