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배터리에서 부탄올까지'...정유업계 신성장동력 '4社 4色'

기사입력 : 2017년06월07일 11:20

최종수정 : 2017년06월07일 11:20

정제마진 변동성 커 안정적 수익원 확보 투자
전기차배터리·바이오부탄올 등 다양

[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호황을 누린 국내 정유사들이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정제마진 개선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불황속에도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정유부문의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비정유 부문 투자 확대라는 공통점외에 국내 4대 정유회사의 조금씩 다른 신성장 동력 투자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3조2286억원, GS칼텍스는 2조1404억원, 에쓰오일은 1조6929억원, 현대오일뱅크는 96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같은 호실적은 본업인 정유업에서 정제마진이 크게 개선됐고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까지는 이같은 정유업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호황은 범용 제품 가격 강세에 따른 측면이 있는데, 이는 곧 유가와 제품 가격이 변하면 실적 변동성도 커진다는 뜻"이라며 "본업인 정유업 외에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성장동력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정유업계 맏형격인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의 신성장동력은 전기차 배터리다.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와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10조원을 투자하기로했다. 또 적극적인 국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배터리와 화학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50% 수준인 비정유사업을 7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김준 SK이노베인션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배터리와 화학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16조원 수준인 기업가치를 3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의 신성장동력은 바이오부탄올 등 바이오케미칼 분야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다.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바이오부탄올은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쓰이는 재료의 원료로 사용된다. 잉크, 본드나 페인트 등에 쓰이는 점착제나 반도체 세정제, 식품·비누·화장품 등에 향을 주기 위해 쓰이는 착향료 등에 쓰인다.

폐목재와 폐농작물을 분쇄해 산(酸)과 혼합하여 바이오당(Bio糖)을 만들고 자체 개발한 고성능 균주가 이를 먹고 배설하는 연속발효 및 분리정제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이나 원료, 고객 등을 기반으로 유가 등 외부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미래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신성장동력 차원에서 4조 7890억원을 투자해 잔사유 고도화 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복합단지를 건설중이다. 잔사유 고도화 설비는 원유 정제 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와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나서 남은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한번 투입해 휘발유나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드는 설비다.

현대오일뱅크는 일본의 대표 정유사인 코스모 오일과 합작으로 대규모 BTX 공장을 추가 건설하며 석유화학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BTX 설비란 혼합자일렌(Mixed-Xylene)을 재료로 합성섬유나 각종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 우리 실생활에 꼭 필요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