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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모금’ 전자담배 아이코스 열흘 사용기

기사입력 : 2017년06월17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6월17일 15:59

수려한 디자인과 잘 빠진 몸매 ‘시선강탈’
냄새 덜나는 장점…청소 귀찮고 수명짧아
특별할인코드 발급장애 여전한 해결과제

[뉴스핌=조동석 기자] 이 녀석을 동작구 한 편의점에서 구입했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전자담배 '아이코스'다.

아이코스는 지난 5일부터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신종 전자담배다. 원리는 간단하다. '히터 블레이드'라는 열선으로 전용 궐련에 열을 가해 생긴 증기를 흡입하는 것이다. 담배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찐다'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아이코스를 알게 된 것은 지인이 해외에서 사 온 것을 봤을 때였다. 그때만 해도 '이럴거면 그냥 담배 피우고 말지'라고 생각했다. 전용 담배를 끼고 전원을 켜는 과정이 상당히 귀찮아 보였다.

그랬는데, 어느 순간 아이코스의 공식 발매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샀다. 사실 구매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 얘기는 뒤로 미룬다.

다른 건 둘째치고 디자인은 정말 잘 나왔다.

처음 샀을 때 이게 담배인가 싶을 정도로 예쁜 포장에 놀랐다. 마치 스마트폰 포장 같았다. 상자를 열고 물건을 손에 쥐면서 또 놀랐다. 화이트와 골드 컬러의 조합에다 수려한 디자인까지. 왜 이 녀석이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이라고 불리는지 알게 됐다.

아이코스를 시작한 지 열흘 정도 됐다. 적응은 끝났다. 이 기간 일반 담배는 한대도 피우지 않았다. 변화는 있었다.

일단 손에서 담배 냄새가 사라졌다. 입에서도 안난다.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 냄새가 나지 않고 재가 날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예 냄새가 없진 않지만 일반 담배의 냄새가 아닌 쑥뜸과 비슷하다.

또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일반 담배 연기보다 입자가 커 옷 등에 잘 배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아이코스에 적응된 후 일반 담배 냄새가 역겹게 느껴졌다. 흡연면서도 남의 담배 연기를 피하게 된다.

전용담배 히츠. 흡연경고 그림이 없다!

가래도 끓지 않게 됐다. 정확하게 말하면 처음 이틀까진 가래가 안끓었다. 그러다가 기침이 많이 나오며 가래가 생겼다. 아마 기존 담배로 축적됐던 가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후엔 없다.

흡연자들의 가래는 담배에서 발생하는 타르 때문에 생긴다. 타르는 섭씨 450~1200도에서 물질을 태울 때 발생한다. 그런데 아이코스는 300도 미만으로 담배를 찌기 때문에 타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케일링을 해보면 변화를 알 수 있을텐데 아쉽다.

줄담배도 사라졌다. 이건 사실 장점일수도 장점이 아닐 수도 있다. 아이코스는 한번 전원을 켜면 총 14모금을 빨아당길 수 있다.

이후 자동으로 꺼지는데 전용 충전기에서 4분 동안 충전해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줄담배가 불가능한 이유다. 기존에 니코틴 0.01mg짜리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한대로는 충족이 안돼서 '줄담배'를 피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이코스는 반강제다.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분도 적게 나온다고 하는데, 유해성분 생각했으면 담배를 끊었을테니 이건 논외로 하자. 일부 사용자들은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게 됐다고 하는데, 내 아침이 아직도 상쾌하지 않은 건 다른 이유인가보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청소가 귀찮다. 사용설명서에서는 20개비, 즉 담배 한갑 분량을 폈을 때마다 청소하라고 한다. 청소를 위해선 커버를 분리하고 전용 청소도구로 솔질을 하고 알코올 묻은 면봉으로 잘 닦아줘야 한다. 이게 생각보다 귀찮다. 그렇다고 청소를 안하면 담배가 잘 안빨리는 경우도 있고 기기 수명도 단축된다.

그리고 수명이 생각보다 짧은 것 같다. 아이코스는 해외에서 2년전부터 판매됐는데, 사용자들은 보통 1년 6개월 정도 사용하고 기기를 교체했다고 한다. 18개월에 한번씩 12만원(기기값)이 드는 셈이다.

아이코스는 현재 아이코스 홈페이지에서 특별할인코드를 발급받아 2만3000원 할인된 9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과 신사동에 위치한 아이코스 스토어나 서울 지역 CU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근데 이 특별할인코드가 문제다. 처음에 가입자가 몰려서 코드를 신청해도 발급이 안되는 장애가 생겼다. 신청한지 12시간만에 코드를 받았는데, 편의점 가서 코드를 스캔하니 이미 사용된 코드란다. 결국 나중에 코드 발급되면 환불하고 다시 결제하는 식으로 할인받기로 했다.

지금은 정상화돼서 신규 발급은 되는데, 기존에 발급 신청한 사람들은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복구가 안 된 상태였다. 언제 복구되는지도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왔다. 어제(16일) 밤에서야 할인코드가 문자메시지로 도착했다. 환불하고 재구매해야겠다.

이미 발급 받았다고 뜬다. 메일은 왔는데, 이미 사용한 코드란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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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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