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자연주의 육아 vs 아동학대, 끊임없는 ‘안아키’ 논란

기사입력 : 2017년06월14일 13:10

최종수정 : 2017년06월14일 14:24

한의사 김효진,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주장
아토피는 자연 치유, 장염에는 숯 먹이고 등
시민단체 “안아키는 아동학대” 경찰수사의뢰

[뉴스핌=이보람 기자] '수두 파티'

우리가 아는 질병 '수두'가 맞다. 수두에 걸린 아이들을 초대해 자신의 아이도 수두에 걸리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육아법을 공유하던 인터넷카페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이른바 '안아키'의 아동학대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당 카페는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김효진 씨가 지난 2013년 '자연주의 육아'를 표방하며 개설했다.

'맘닥터'라 불리는 카페 내 전문가들은 아이가 열이 날 때 오히려 이불을 씌워주는 '이열치열' 대처법이나 장염에 걸린 아이에게 숯을 먹이고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는 등의 질병 치료법을 주장해왔다.

특히 한 아이 부모가 카페에서 시키는대로 아토피 증상이 있는 아이를 약없이 방치하자 아이 피부에 심한 상처가 생긴 사진이 육아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면서 '아동학대' 논란이 시작됐다.

3살 난 딸을 키우는 A(여·29세)씨는 "처음 안아키를 접했을 때에는 약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는 육아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하지만 SNS에서 '안아키스트'라 불리는 안아키 육아법 추종자들이 아이를 상처투성이로 만든 사진을 접하고 경악했다"고 전했다.

또 "너무 화가나서 그 이후론 안아키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페 '안아키'를 개설한 한의사 김효진 씨. [MBC 캡처]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운영자 김 씨는 "안아키가 세상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지난달 초 카페를 폐쇄했다.

이같은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안아키로 피해를 본 사례들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한의사 김 씨를 비롯해 카페에서 맘닥터로 활동했던 이들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어서다.

김 씨는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연구한 결과"라며 아동학대 주장을 부인했다.

또 김 씨가 관련 강연 영상을 담은 DVD와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판매 등을 통해 경제적 이득까지 취했다는 의혹과 한의사 추가 가담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아시모)은 관련 자료들을 수집해 운영자 김 씨를 비롯한 카페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김 씨의 자택과 한의원 등을 압수수색한 상태다.

공혜정 아시모 대표는 "김 원장은 그 어떤 객관적·논리적 근거없이 오로지 자신만의 생각과 경험을 일반화시켜 검증되지 않은 고통스러운 치료법을 연약한 아이들에게 처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련 자료를 수집해 보니 단순히 의료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뿐 아니라 무면허 불법의료처방이나 시술 증거들이 수두룩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의료방임에 의한 학대를 처벌하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극단적인 치료법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현재 안아키 카페가 개설돼 있던 한 포털사이트에는 '안아키 저격가페' 등 반대 커뮤니티들이 여럿 생겨났다. 

관련 단체들도 선긋기에 나섰다. 한의사협회는 논란이 된 행위와 관련, "한의학적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김 씨를 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대한의사협회 또한 관계 부처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