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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도우미' 활황, 글로벌 통로 넓히는 스타트업

기사입력 : 2017년06월14일 14:23

최종수정 : 2017년06월14일 14:23

미래부·구글·카카오 등 공공·민간 부문 지원프로그램 '활발'
"생태계 조성 차원...향후 시너지 가능성 커 지원 확대 전망"

[뉴스핌=성상우 기자]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 기관에서부터 민간기업, 비영리단체 등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는 주체는 다양하다. 기관 간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커지는 중이다.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더 큰 시장을 공략하려는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이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관 정부 기관 및 주요 IT 기업들이 잇따라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공공부문에선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그 산하 기관 K-ICT 본투글로벌센터를 비롯, 무역협회, 중소기업청(중기청) 등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민간부문에선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등이 주도하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TNW Conference Europe 2017'에 한국관을 마련하고 31개 국내 스타트업을 공개, 글로벌 기업과의 만남 등을 주선했다. 지난 28일엔 사물인터넷(IoT) 쇼케이스를 통해 영국 진출을 계획 중인 국내 스타트업에게 영국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및 기술을 시연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구글이 개최한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 <사진=구글코리아>

산하기관인 본투글로벌센터는 이번달에만 2건의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약 50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해외 사업 컨설팅 및 비용 지원 등이 포함된 '2017 해외진출 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12일엔 러시아 대표 창업지원기관인 '스콜코보혁신센터'와 MOU를 체결, 국내 스타트업의 러시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미국 스프린트, 시스코 등 해외 대형 ICT분야 바이어들을 초청해 두 차례의 스타트업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중기청도 지난 5일 해외 진출 경험호 역량이 부족한 초보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액셀러레이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 이수를 지원하는 '본글로벌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민간부문에선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글로벌 ICT 기업 위주로 지원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일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구글 캠퍼스 서울'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전 세계의 구글 실무자들이 참석, 해외 각 지역별 맞춤 컨설팅이 진행됐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이 운영하는 '고 글로벌 랩' <사진=스마일게이트>

페이스북은 국내 스타트업 4개사를 선정, 지난달 30일부터 6주간 실리콘밸리 멘토링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하반기부턴 자회사인 VR 전문 기업 '오큘러스'와 함께 400개 이상의 국내 VR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IT 기업 카카오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노매드' 사업에 참여, 지난 8일부터 신청기업을 모집 중이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을 주요시장으로 삼고 있는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산하 창업지원센터 '오렌지팜'은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2주간 현지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고 글로벌 랩(Go Global Lab)' 희망 기업을 지난 8일부터 모집했다.

각 기업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중국 시장 등 각자가 강점을 갖고 있거나 미래 전략이 반영된 분야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단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외 시장 가능성을 실험해보겠다는 포석이다. 사업성이 어느정도 검증되면 투자를 통한 참여도 검토 중이다. 지원한 스타트업을 각 기업의 신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 김요한 매니저는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는 생태계 조성 목적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스타트업들의 해외 시장 가능성을 엿봄과 동시에 해외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스타트업들에게 이식할 수도 있고 이들이 사업 성공을 하면 회사가 그들과 시너지를 내는 것도 기대할 수 있어 지원 및 투자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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