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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더블루K 가이드러너 육성사업 황당한 얘기...지원하면 청문회 감"

기사입력 : 2017년06월16일 15:34

최종수정 : 2017년06월16일 15:41

16일, 박근혜·최순실 19차 공판 진행

[뉴스핌=이성웅 기자] 김영태 SK그룹 부회장 겸 상근고문이 더블루K의 가이드러너 육성사업 등에 대한 지원요청을 두고 '황당한 얘기'라고 평가하고 "지원 안 하길 잘했다"고 증언했다.

김영태 부회장은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뇌물수수 등 혐의 19차 공판에 출석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최태원 SK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대가 있은 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더블루K의 사업소개 자료가 담긴 봉투를 전달받았다"라며 사업 지원을 검토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당시 김 부회장은 이를 박영춘 당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 CR팀장(전무)에게 건네며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해당 서류엔 컬러 표지로 된 더블루K 자료와 함께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의 명함이 들어있었다.

김 부회장은 "박 전무가 정 전 사무총장을 만나고 와서 '총 89억원을 요구했는데, 해외 전지훈련 비용 50억원을 독일 비덱스포츠로 보내주고, 나머지는 더블루K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김영태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부회장). [뉴시스]

이에 김 부회장은 "박 전무에게 '칼같이 따져봐라. 우리도 펜싱협회 회장사라 대표팀 전지훈련 비용 대충 아는데, 그 내역 다 따져보라고'라고 지시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에 지원할거면 K스포츠재단으로 추가 출연을 해야지 독일 비덱이나 더블루K 같은 단체로 보내는 것은 법적으로 말도 안되고 신뢰할 수 없어 결국 지원을 안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또 "안 전 수석이 건넸다고 하기엔 너무 황당한 얘기여서 이 서류를 받아온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에게 '나중에 정권 바뀌면 청문회감이니 안 전 수석에게 못 한다고 얘기하라'라고 의논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SK 측은 안 전 수석에게 거듭 피드백을 요구했지만, 안 전 수석은 '아직 못 여쭤봤다'라며 답변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검찰은 지원 요청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왜 SK에 이같은 요청을 한 것 같냐"라는 검찰 측의 질문엔 "우리가 기업현안이 있어 요청한 거라 생각했는데, 박 전무가 미팅 후 돌아와 '더블루K가 롯데랑 부영에도 다녀갔다'라고 보고해서 '문제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요청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또 최 회장과 박 전 대통령 독대 전에 2차례 회의를 거쳐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워커힐호텔 면세점 사업자 재선정, 최재원 부회장 사면 문제 등 기업현안을 정리해 자료를 만들었고, 이를 독대에서 언급했다고도 증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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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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