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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베네수엘라 채권 일부 팔았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01일 04:13

최종수정 : 2017년07월01일 04:1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매입한 베네수엘라 채권의 일부를 약 한 달 만에 팔았다.

골드만삭스 <사진=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최소 3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채권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골드만은 부티크 중개사인 리퀴더티 파이낸스(Liquidity Finance)를 통해 해당 채권을 팔았다.

골드만은 지난달 말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가 2014년 발행한 28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그러나 당시 거래로 골드만은 독재정치로 퇴진 요구를 받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자금을 공급했다며 베네수엘라 야당과 일부 투자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소식통은 뉴욕과 런던의 4개 혹은 5개의 헤지펀드가 골드만에 달러당 32.5센트를 지급하고 PDVSA 채권을 샀다고 전했다. 이는 골드만이 지난달 산 값인 31센트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다.

골드만이 이번에 베네수엘라 채권을 매도한 것은 해당 채권의 거래를 촉진해 가격을 올려 다른 투자자들에게 채권 매입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시장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와 모간스탠리, 노무라홀딩스 등 월가의 중개사들이 이 채권에 대한 가격을 달러당 34달러에 제시했다.

WSJ에 따르면 골드만과 새로운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 정권 변경이 채권 가격을 올릴 것에 베팅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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