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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북한 "오토 웜비어, 양각도 호텔서 정치적 구호물 뗐다" 주장…억류자 10명, 생사는?

기사입력 : 2017년07월15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7월15일 00:00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가 취재한다. <사진=SBS>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고 베일에 싸인 땅,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을 추적한다.

지난 6월13일, 1년 5개월 전 북한으로 여행을 떠났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의식을 잃은 채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6일 뒤 사망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식중독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고 웜비어의 가족들은 북한이 고문하고 학대해서 숨진 거라고 반박했다. 부검으로 웜비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힐 수 있었지만 유족들은 이를 거부했다.

웜비어는 왜 북한에 갔고, 1년 5개월간 억류된 것일까. 웜비어는 2015년 중국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새해맞이 관광을 떠났다. 계획대로라면 이듬해 1월2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귀국 편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중 전날 묵었던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적 구호물을 떼어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약 2개월 뒤 웜비어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범죄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저는 계획적으로 범죄를 준비했습니다. 감리교회로부터 임무를 받았고 Z소사이어티가 배후에서 조종했습니다. 미국정부는 CIA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묵인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재판에 의해 웜비어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정치적 구호물을 떼어낸 행위의 죗값으로 보기에는 무거운 형벌이었지만 이미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으로 범죄계획과 배후, 관련 인물과 기관에 대해 상세히 자백한 뒤였다. 하지만 웜비어의 가까운 지인들은 물론 그를 잘 몰랐던 사람들조차 그의 기자회견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스태펀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웜비어가 기자회견 당시 매우 특이한 말을 했다. '제 목숨을 구해주세요'라는 말인데 영어로는 아주 어색한 표현이다"라고 전했다.

그가 자백을 강요받았을 수도 있다는 것. 만약 기자회견에서 웜비어가 한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며 양각도 호텔 CCTV에 기록된 그날의 그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웜비어는 명백히 호텔 복도 벽에 걸린 정치적 구호물을 떼어내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양각 호텔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게됐다. 한 미국인 북한 여행객은 "양각도 호텔은 엘리베이터에 5층이 없다. 직원전용구역이라고 하는데 매우 음침하고 어두운 곳이었다"라고 전했다.

북한에 억류된 사람은 웜비어가 처음은 아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억류됐고 무사히 송환됐다.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웜비어가 1년5개월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아본다.

지금도 북한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10명의 억류자가 있다. 한국인 6명, 한국계 외국인 4명이다. 그들은 간첩죄, 국가전복음모죄 등 혐의로 무기징역 혹은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뒤 생사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들이 북한에서 왜 범죄자가 됐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15일 밤 11시5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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