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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식어는 22개, 소고기·술도 먹는다… "편견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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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투자하라] 김응기 '인도를 위한 변명' 토크콘서트

[뉴스핌=이영기 기자] 2050년까지 세계 2위로 성장할 거대시장 인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도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외국어대 인도학과 겸임교수이며 인도 관련 사업체 ㈜비티엔을 운영하고 있는 김응기 대표는 지난 4월 30일 '인도를 위한 변명'을 주제로 공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김 교수의 강연 내용과 조언을 통해 우리가 인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점들을 짚어본다.

◆ 타타그룹 회장과 지휘자 주빈 메타는 조로아스터교도

미국의 뉴욕필하모니 지휘자 주빈 메타는 인도 출신 조로아스터교도다. 인도 최대기업인 타타그룹의 오너 집안도 마찬가지다. 타타 가문은 종교적인 장례식인 조장을 아직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재계의 핵심 집단은 오랜 전통을 가진 상업카스트를 통해 종교·토지·종족을 기반으로 긴밀하게 결합된 공동체를 유지해왔다. 공동체의 다른 상인들에게 자녀를 위탁 교육해 자체 네트워크를 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인에게는 인도 하면 힌두교가 떠오른다. 그렇지만 인도는 단순히 힌두교만으로 설명하기엔 너무 다채로운 종교를 품고 있다. 80% 정도를 차지하는 힌두교 다음으로 12% 내외의 이슬람교가 있다. 이슬람은 힌두교와 달리 교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구상 비중은 미미해도 영향력이 큰 시크교도 있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하얀 터번을 두른 까무잡잡한 사람은 시크교의 일상 모습이다. 시크교도는 부유한 계층이 많고 정계와 군부에 주요 인물을 배출하고 있다. 전 총리 만모한 싱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을 포함해 한때 군 고위 간부의 30%가 시크교도였다고 한다.

기독교도 만만찮다. 한국에서 김수한 추기경이 배출됐을 때 '동방의 극(極)에서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했지만 인도에는 무려 6명의 추기경이 있다. 교인은 3000만명 안팎으로 인구의 약 2.4% 정도다. 인도 전통 자이나교도나 불교보다 비중이 3배 이상 높다.

◆ 헌법상 언어만 22개,통역이 필요하다

인도는 하나가 아니다 인도는 워낙 넓은 나라이고 사람이 많다 보니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 인도 헌법 제17장의 제목은 '공식언어'다. 여기에 명시된 공식언어는 22개다. 모두 사투리쯤으로 생각한다면 틀린 생각이다. 제각기 모양과 단어와 문법이 다르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는 해당 지역언어와 힌디어 그리고 영어까지 3가지 언어를 교육한다. 하지만 3가지 언어를 배운다 해도 일생 동안 주로 자신이 속한 지역언어를 사용한다. 힌디어와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이 많다. 따라서 인도 내에서도 서로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만나면 통역 없이 대화할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하다. 인도인들은 하나의 언어로 통한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인도사람끼리 손짓발짓하는 것을 보고 그냥 얘기할 때 제스처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말이 통하지 않아 그런 것이었다"며 "지역별로 언어가 달라서 통역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말과 많이 닮았다는 남인도 드라비다족의 타밀어도 헌법에서 인정한 22개 공식언어 중 하나다. '엄마', '아빠', '아버치', '난', '니' 등 호칭도 그렇고 '와', '봐'와 동사도 비슷하다. 형을 '언네'라고 한다.

◆ "스테이크 맛이 일품이다"...쇠고기 수출 1위 국가

김 교수는 "얼마 전 국영기관 임원이 '인도는 카레 위주의 채식국가 아니냐'며 인도에서 육류 소비가 매년 10% 이상 성장한다는 현황 설명에 의구심을 보였다"면서 "'인도는 채식'이라는 섣부른 선입견을 깨고 납득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7일 인도 알자지라방송은 인도인민당(BJP, 바라티야 자나타 당)이 집권 다수당이 되면서 지난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이슬람교도인의 소 도살장 운영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도살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슬람교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렇게 쇠고기 정육업 관련 정책 변화가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인도는 육식을 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쇠고기를 먹는다. 스테이크 맛이 일품이다." 지난해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인도인 굽타 이비쉑이 한 말이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 이비쉑이 출연하자마자 처음 접하는 질문이 "인도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였다. 그는 "인도에 대한 이미지 중에서 쇠고기 먹으면 안 되고, 술 먹으면 안 된다고 알려졌는데 사실은 아니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쇠고기 수출 1위 국가"라고 부연 설명했다.

◆ '유리천장' 깨주는 회사법 도입...여성임원 필수

독립 이래 처음으로 지난 2013년 기업 행위 등을 규정한 법인회사법(Companies Act)이 개정됐다. 기업공개 기준을 종업원 50명 이상에서 2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특정 부문을 제외하고는 해외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허용하는 등 기업경영 효율성 제고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성들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 기업과 상장기업은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임원'을 두도록 한 것.

성 평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이 밖에도 많다. '리저베이션(Reservation)'이라는 일종의 할당제가 있다. 정부, 공기업이나 국립대학 등에 '불가촉 천민' 출신자를 일정 비율 의무 고용하거나 입학시키도록 하는 제도다. 인도 중부 마하라슈트라 주에 란장가온 공업단지가 있다. 주 정부는 하층민들의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기업에 의무적으로 '마타디'라는 하층민을 할당한다.

한국의 L기업 생산공장도 예외는 아니다. 마타디는 2013년 당시 컨테이너 차량에서 짐을 내리는 일을 전담했는데 다른 작업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 인건비가 약 5000원(300만루피) 내외지만 어차피 현장 근로자들이 짬을 내서 할 수 있는 일이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런 추가비용으로 여긴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대학 입학과 공무원 채용 때 하층 카스트에 정원을 할당하는 것을 역차별이라며 반발하는 시위가 많다. 지난해 시위에 참가한 한 주민은 "하층민 아이들은 50점 받고도 대학에 입학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75점 받고도 입학을 못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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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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